"생생하게 꿈꾸세요.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어느 면에서 수 많은 보통사람들은 일정 정도 이상의 '물질적인'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못한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성공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이건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만은 않다. 기울인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이 반드시 쫓아오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괴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낙심한다. 그리곤 포기해 버린다. "난 할 수 없어"하는 자조 섞인 주문만 되뇌이면서....
왜 이런 괴리가 생겨나는 것일까?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 작가는 무엇보다 '생생하게' 꿈꿀 것을 주문한다. 노력과 성과 사이에 괴리감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꿈이 없어서다. 꿈을 꾸지 않기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원하는 성과를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노력과 성공 사이의 괴리를 메울 해결방안으로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반드시 이루어진다(realization)", 간단히 R=VD로 요약되는 꿈의 공식을 내놓는다.
다소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꿈의 공식, 그러나 저자는 자신에 찬 어조로 꿈의 공식이 멀게만 보이는 꿈을 현실로 이뤄줄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이 공식이 어떤 마법을 지녔기에 이토록 확신에 찬 어조로 이 공식을 실천하라고 주문하는 것일까?
-. 작가님께서는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 꿈의 공식, 즉 R=VD 공식을 소개하셨습니다. 그런데 많은 독자분들은 R=VD 공식이 최근에 개발된 자기개발 공식으로만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공식은 꽤 오랜 내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작가님의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R=VD 공식의 뿌리랄까요, 이 공식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R=VD 공식은 꽤 오랜 내력을 갖고 있어요. R=VD 공식의 뿌리는 신약성서입니다. 이 외에도 고대로부터 내려온 지혜서, 경전에서도 이 공식를 발견할 수 있지요. 미국-유럽에서 이 공식을 설파한 이들은 셀 수 없이 많아요.
이 공식은 19세기 제임스 알렌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체계화됩니다. 이 분은 R=VD 공식의 가장 빛나는 전도사였어요. 원래 이 분은 성공한 증권 중개인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성공과 행복의 진리를 전파하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영국의 해변가에서 10여년간 사색하는 삶을 살아요. 마치 구루와도 같은 삶을 살았지요.
이 분은 10년간의 사색을 통해 우주의 법칙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신약성서에 기록된 "믿음 대로 되리라"는 말씀에 천착하면서 깨달음을 얻었어요.
제임스 알렌은 자신의 깨달음을 정리해 책으로 냈고 이 책은 이내 유럽 전역으로 팔려나가게 됩니다. 제임스 알렌의 책은 사후에 천만부가 팔렸다고 해요. 인세수입이 엄청났겠지요. 하지만 이 분은 인세를 거절했어요. 자신의 책을 제작하는 비용도 최소화했어요. "진정한 삶의 진리를 담은 책이기에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분은 평생 구도자의 삶을 살았어요. 이분의 정신적 제자들도 수도 없이 많았지요.
미국 사회의 경우 R=VD 공식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신적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상하원 의원, 최고 경영자 협회 소속 최고경영자, 안드레 아가시-타이거 우즈 같은 스포츠 선수 등등 각계 각층에서 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R=VD 전문가의 교육을 받고 있어요. 이 공식은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가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했지요.
-. R=VD 공식의 본질이랄까요? 이 공식에 담겨진 숨은 의미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모두 행복과 성공을 꿈꿔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에겐 성공, 특히 물질적인 성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행성이에요. 이 세상에 얼마나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나요? 이런 행성에서 행복과 성공을 꿈꾼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죠.
하지만 이 꿈 같은 일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선 꿈을 가져야 해요. 이를 위해선 마음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R=VD 공식이에요. 동양사상에서 이야기하는 기(氣), 아니면 최근 유행하는 '시크릿'이라든지 '포스' 등등은 R=VD 공식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 "성공하기 이루기 위해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은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는 이런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지요. 작가님께서는 성공을 위해선 생생히 꿈을 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신 있게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요?
노력은 성공을 이루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이기에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어요.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어요.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에디슨이 99%의 노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에디슨은 1%의 영감이 채워지지 않으면 99%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간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즉 1%의 영감이 99%의 노력을 이끈다는 말이죠.
사실, 에디슨은 R=VD 공식의 대가였습니다. 에디슨은 하루 4시간만 수면을 취했습니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요. 그러나 그 노력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에디슨은 발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었어요.
에디슨은 발명에 몰두 할 때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에디슨은 잠을 청할 때 쇠공을 손에 쥐고 잠들었다고 해요. 잠에 빠지는 단계, 즉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되면 손에서 쇠공이 떨어지겠죠? 그 소리에 잠을 깼어요.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넘어가는 순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기울인 엄청난 노력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지만은 않았습니다. 물질적인 노력의 양으로 성공을 측정하는 발상은 말이되지 않아요.
인간은 정신적 존재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사람이 꿈을 이루고 인간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마련이에요. 이 나라의 대통령을 비롯, 성공한 기업가들은 모두 R=VD 공식의 대가들이었습니다. 즉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마음의 에너지를 사용할 줄 알았던 사람들이었다는 말이죠.
실상이 이런데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식의 주장은 말도 되지 않아요.
-. 언제 R=VD 공식을 처음 접하셨어요?
제가 스무살 때인 15년 전이었어요. 나폴레온 힐의 책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을 통해서 R=VD 공식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무슨 우연인지 나폴레온 힐의 이 책은 제 책 <꿈꾸는 다락방>을 출판한 출판사에서 펴냈어요. 기분이 굉장히 묘했죠.(웃음)
당시 전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었어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이었지요. 전 학창시절 백일장에서 입상한 경험도 없고 전문적인 작가수업을 받지도 못했어요. 그래서인지 제 꿈은 실현이 어려워 보였고 실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온 힐은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에너지가 중요하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고 이야기해줬어요. 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지만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은 강했어요. 그러나 당시 그 어느 누구도 제게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어요. 나폴레온 힐만이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었지요.
저는 이 말을 믿고 15년간 제 꿈을 버리지 않았고 실제로 제 꿈을 이뤄나가고 있어요. 제 자신이 R=VD 공식의 증거에요.
독자 여러분 가운데에서도 누구든 생생히 꿈을 꾸고 자신의 꿈을 추구해 나간다면 재능, 돈, 적성 따위와는 전혀 관계 없이 꿈을 이뤄나가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어요.
-. 작가님께서는 본문을 통해 사람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어요.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성공을 꿈꾸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몰아가려 할까요?
근본적으로 정신분석학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의 집합무의식 때문입니다. 종교에서는 원죄(原罪)라고 표현하지요.
집합무의식은 지구에 존재했던 모든 인류의 기억의 총합이에요. 그런데 집합무의식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인류 역사를 100년으로 보았을 때 전쟁이 없던 시기는 불과 8년에 불과해요. 즉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로 점철돼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의 뇌리엔 전쟁, 공포, 살육 등등의 부정적인 인상이 각인돼 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으로 사고할 수 밖엔 없는 정신구조를 갖고 있어요.
재미난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사람에게 느닷 없이 강력계 형사가 전화를 했어요. 형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이 사람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요? '경찰서에서 내게 표창창을 주려나보다'하고 생각할까요? 아닙니다. 대번에 '혹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나'하고 불안해 해요. 이렇듯 인간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으로 사고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매스 미디어를 한 번 보세요. 온통 사건-사고로 가득 채워져 있지 않나요?
꿈을 이루기 위해선 온 마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집합 무의식으로 인해 인간은 부정적으로 사고하려 합니다. 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긍정적인 사고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성공을 이룰수 있어요. 하지만 '난 안돼, 할 수 없어'하는 식의 부정적인 사고가 가득하다면 이제껏 기울인 노력은 헛된 몸부림으로 귀결되고 말아요.
R=VD 공식은 부정적인 무의식을 의도적으로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에요. R=VD 공식은 어디까지나 수단입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각자가 갖고 있는 꿈의 실현이에요. 풀어 이야기하면 R=VD 공식은 꿈을 이룰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꿈을 긍정하게 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고, 그래서 마음의 에너지를 극대화해 마침내 꿈을 성취하게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수단이라는 것이죠.
-. 작가님께서는 '꿈'을 어떻게 정의하세요?
제 책을 읽고 이런 질문을 해오신 분이 계세요. 자신은 주식투자로 큰 부자가 되는 꿈을 갖고 있는데 이 장면을 생생하게 꿈꾸면 정말로 이뤄지냐는 질문이었죠. 이건 꿈이 아니에요. 한 마디로 '맞을 짓'입니다. (웃음)
제가 이야기하는 꿈은 자신이 되고싶어 하는 '이상적인 나 자신'이에요. 피겨 스케이팅에 조금 재능이 있는 초등학교 여학생의 경우를 가정해 볼께요. 아주 재능이 없어도 좋아요. 이 여학생이 어느 날 김연아 선수가 연기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김연아 선수처럼 은반 위에서 멋지게 연기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어요. 바로 이런 열망이 제가 이야기하는 꿈이에요.
큰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열망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대박이 나서 큰 돈을 거머쥐고 싶어하는 열망은 '혼날 짓'이에요.(웃음)
-. 작가님 말씀대로라면 '꿈'을 이루기 위해선 역할 모델이 필요하겠어요.
그렇죠. 제가 이야기하는 꿈은 먼 훗날 '나'의 모습이에요. 현재와는 다른 '나' 자신,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된 '나' 자신인 것이죠.
-. 작가님께서는 '진정한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시죠 ?
성자(聖者) 같은 삶이죠. 테레사 수녀의 삶 같은. 하지만 냉정하게 볼 때 저 자신이 이런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웃음)
전 자신의 꿈을 이루고 이 꿈을 세상과 함께 나누는 일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하요.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의 성공이고요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끝마친 일, 바로 이것이 성공이라고 봅니다. 결국 궁극적인 성공은 '하루'가 모여서 이뤄지는 것이니까요.
-. 작가님의 책을 읽은 독자분께서 후기를 올려주셨어요. 이 가운데 "40중반에 너무도 늦은 시절에 이 책을 만난것이 안타까운 마음뿐 입니다"고 적어주신 후기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 독자님께 저자로서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꿈 앞에서 나이는 수자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
KFC의 창업주 코넬 샌더스는 어느 이름 없는 시골마을에서 모텔을 운영하던 사람이었어요. 이 분은 모텔 음식점에서 여행객들에게 치킨을 만들어 팔고 있었죠. 그렇지만 이 분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치킨을 먹이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어요. 현실적인 이유, 즉 생계와 가족부양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65세에 파산했어요. 당시 그의 손엔 100달러가 전부였습니다. 현실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파산'이었겠지만 꿈의 시각에서는 '자유'였습니다. 이젠 자신의 꿈을 추구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그는 꿈의 결단을 내립니다. 그래서 3년 동안 자신의 사업에 자금을 댈 투자자를 물색하고자 미국 전역을 떠돌아 다닙니다.
이 과정에서 샌더스는 1101번이나 거절을 당했어요. 그러나 마침내 1102번째에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때가 샌더스가 67세 되던 해였지요. 이때부터 그의 꿈은 현실로 이뤄지기 시작합니다. 그가 85세 되던 해에 80개국에 KFC 지점이 생겨났어요. 40대 중반이면 코넬 샌더스보다 20년 빠른 시기죠.
꿈은 위대해요. 그 어떤 현실적인 조건과 관계 없이 믿고 추구하면 꼭 이뤄지니까요.
-. 끝으로 사색의향기 회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책에 관심 많이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인사겠지요. (웃음)
최근 탈고한 책이 있어요. 일하는 행복을 주제로 쓴 책이지요. 그리고 <꿈꾸는 다락방> 속편도 쓰고 있어요. 1편을 개론서라고 본다면 2편은 심화편이라고 할까요? 깊이 있고 건전하고 상식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특히 '맞을 짓'을 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합니다.(웃음)
꿈은 자신을 위한 것이에요. 자기 자신을 위해서 꿈을 꾸셨으면 해요.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꿈을 꾸세요. 후회 없는 인생을 가꿔 나가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사진 │ 지유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