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 ㅡ 아내가 가정을 지옥으로 만들기 때문에
2. 자식(子息)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ㅡ 자식을 이기면, 자식이 곁길로 가던지, 기가 죽는다
3. 언론(言論)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ㅡ 활자(活字)엔 마력이 있기 때문에
4, 국가 권력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ㅡ 권력은 백성이 위임해 준 것이기 때문에
5. 하늘(의 뜻)하고 싸우면 손해 본다.ㅡ 孟子 글에도, 順天者는 興하고, 逆天者는 亡하느니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과 싸워 이기면 모든 것을 얻는다. 어렵고 힘든 싸움, 시간이 치유해주리라 믿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마음을 다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가까이 계시는 지극히 평범한 김영학 선생님을 통해서 듣게 되니 살아있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는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지요. 저는 선생님하면 땀 뻘뻘 흘리며 뛰노는 골목의 초딩이 생각납니다.
나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싶다. 선생님만 그럴까요? 우리 모두 그런 기분이 될 때가 있지 않나요? 저는 제가 한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요즘 생각의 차이가 생겨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 자기 스타일로 해석했슴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처럼 내 마음을 헤아려 줄줄 알았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상대 또한 자기 마음을 제가 헤아려 줄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 때, 점 하나로 님과 남으로 갈린다는 노랫말이 생각났습니다.
자기 일은 결국 자기가 하는 것입니다. 3대 세습이냐, 아니냐로 윗동네 시끄러울 때 김정남이 그것은 아버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했던 것처럼 강신기 선생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조금 전에 법정 스님의 좋은 말씀을 친구로 부터 받고 그 중에서 <자기닯게>를 가져간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자기닯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우선, 제가 즐거워야 하고 훌륭한 사람보다 인간미 풍기는 사람이 좋습니다. 좋은 말만 좋은 말만 하는 짜증나는 사람보다 실수도 가끔씩 하고 어딘가 좀 빈 구석도 보이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런데 절대 사양하는 부류가 있사옵니다. 희뜩번뜩하는 것과 입 가벼운 것은 아니 되옵니다. 분위기 맞게 주고 받는 말조차 없이 지내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네 인생사, 날씨만큼이나 흐렸다 개였다 하지 않습니까? 비오는 날도 필요하고, 눈 오는 날도 있어야 하고 뜨거운 날도 필요하니 있지 않겠습니까? 부여에서 산뜻하게 뵙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