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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우산

작성자: 정연복 / 작성일 : 2015-03-28 13:15

댓글 : 8 / 조회수 : 2,531

종교적 우산 / 정연복

나 대신
비를 맞는다

너 대신
폭설을 맞는다

사람들을 대신하여
기꺼이 고통을 겪는다.

허공에 걸려 있는
동그란 십자가

말없이 온몸으로
착한 사랑을 실천하는

우산은
참 종교적이다.

등록댓글 8개 / 댓글 작성시 30포인트 적립

박혜경

길 거리에 버려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은 뜨거운 사람이였느냐?...라는 시가 떠 오르네유..
사물들은 만들어진 목표대로 열심히 쓰임을 당하다 사라지죠. 그런 미비한 사물보다 못한 것이 인간이 아닌지?..새삼 반성하네유

15-03-28 16:41

정연복

졸시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댓글 감사해요. 봄기운 속에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15-03-28 17:30

겨울산

길거리 연탄재 차지 말라, 그러나 자신을 희생해 재가 되었구나
그러나 종교가 폭설을 맞는다 어떤 폭설을 맞았는지 알고 싶다.
부의 축적은 오늘날의 종교의 몫. 참 종교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15-03-30 00:23

안성훈

착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종교도 많이 있어요... 좋은 소식은 잘 안알려지고, 안좋은 소식은 금방 널리 알리니 문제

15-03-30 10:10

정연복

저도 동감입니다. 착한 종교인들도 적지 않은데 말입니다. 좋은 봄날 되세요.

15-03-30 12:38

겨울산

착한 종교는 말없이 움직인다. 그러나 살면서 종교인은 정치에도 관여하고 아님 부의 축적을하는 거대한 집단으로 되어버렸다.

15-04-03 21:44

정연자

착한이는 착한일만, 그리고 그렇치 않은이는 그렇지 않은 일만

15-04-03 22:13

김민재

강하진 않지만 무언가를 막아줄수 있는 우산은 우리에게 든든한 최소한의 평화를 주는 도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8-01-23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