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나역시 화를 잘 내는 사람 중에 한명이였던 것 같다.
일에서는 항상 완벽만을 추구해오고 지향해왔던 것이 잘못된 화로
분출되었던 것이란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읽으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기분도 수차례느꼈다.
칭찬과 긍정적인 자기개발서가 쏟아져나오는 데에 반해 화에 대한
서적을 읽는다는 것이 오히려 스스로가 부정적이고 민감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인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과연
이대로 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한 것이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화에 대한 오해를 해왔던 것에 비하면 "참는 것"만이 정석이 아니고,
정상,비정상을 판가름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내부와 외부의 영향과
작용에 대한 감정의 공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시간이였다.
분노의 원인을 찾고 타인과 자신 스스로에게 화를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좋을지...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대책에 대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갈 수 있도록 숙제가 아닌 또다른
자신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좋은 지침서와 같다.
이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용기를 만들수
있을 것 같아서 오히려 흐믓한 심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