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사춘기가 되기 전에는 책을 읽기가 참 쉬웠습니다.
남편에게도 교육에 관한 책을 읽지 않는다고 뭐라 잔소리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 아이가 중2, 중3병을 앓다보니 책의 내용이 잘 머릿 속에 들어오지도 않고 같은 페이지를
몇 번씩 읽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준비했는데... '책에서 하는 말은 다 똑 같아'라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전 같으면 3~4일에 다 읽고 끝냈을 책을 계속 읽고 또 읽어 보느라고 아직도 뒤는 다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햇볕이 잘 드는 거실에 앉아 전에 읽었던 부분을 다시 읽었는데 참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사춘기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에 우리가 큰 의미를 두고 아이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거친행동은 그냥 마음이 쏠리지 않기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는 것.
그런데 우리는 아이의 거친 행동과 말에 상처를 받고 어떻게 그렇게 행동할 수 있냐고 생각하지요.
아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 무척 부담스러워 했던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현재의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줍니다. 지금 아이들 때문에 힘들고 지쳐 계시다면 꼭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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