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아낙네 - 도미에] 1860~1862 목판유채
몇일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느닷없이 따가운 햇살을 토해낸다. 출근길 가볍게 미간을 찡그리며 그래도 뿌옇게 먼지 앉은 하늘을 바라보며 사무실 의자 뒤의 선풍기를 돌려야하나 고민을 했다.
어느 집, 여인은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나선 맑은 하늘에 ... 빨래하기 참 좋은 날씨구나... 하겠지. 그런 후에야 맘껏 푸른 하늘을 반기겠지.
나도, 간만에 곰팡내나는 묵은 감정을 빡빡 소리내어 씻기곤, 햇볕에 빠득빠득 말려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