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반디앤루니스 사인회 행사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변명 같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좁은 공간에 계시고 사람들의 흐름이
고정 된 곳이 아니라 물결처럼 흘러가는 곳이여서
사인을 받으러 오신 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으면 촬영을 할수 없었습니다.
사인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 선생님을 보고자 목을 길게 빼고 보시는 분들,
좁은 공간에서 조금이라도 앞으로 다가서서 선생님을 보려구 하시는 분들이
저의 촬영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 했기에 아예 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심 저의 부족한 사진을 멀리서 나마 보고자 했던 '정게가족님'들께
진심으로 죄송 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단 하나 찍은 사진 입니다........쩝
물론 반디앤루니스측에서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좁은 공간, 고객의 동선의 한 중앙, 출입구 바로 앞쪽에
사인회 프로모션을 진행 했다는 것은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공간이 직접적으로 매출과 연계되는 서점 보다는
보다 많은 분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가능한 지하철 역사나 가족공원등의 공간에서
문화적인 프로모션등이 가미되었으면 더 효과적이였을건데 하는 생각이.....
이를 테면 사인회, 독자와의 대화, 가족들의 자기소개, 사진촬영, 노래패 공연등으로
시,공간을 입체적으로 계획하면 훨씬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헤게모니가 제조에서 유통으로 넘어간 것은 오래이지만
예술은 산업과 다른 쟝르라서 창작자의 가치를 존중하고 보호해줘야 함에도
단지 마케팅의 소도구적인 요소로만 장식되는 것 같아 못내 섭섭합니다^^
하지만 독자와의 이런 짧은 만남과 홈페이지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등으로
한발 앞서 나가시는 모습은 더 큰 독자의 사랑과 연대를 가져다 주어서
온,오프상의 무형의 커뮤니티가 선생님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 되는군요.
다른 작가님들은 흉내낼수도 따라하기도 힘든 모습들이겠죠.
다른 말씀들 중에 춘천을 떠나시는 내용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설에 관한
짧은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역시 이외수님이시구나.....하는 탄성과 박수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짜아 합니다.
이건 게시판에 해부해서 올리는 것보다는 그냥 그자리에 계신 분들만이
아주 살짝 알고 계시고 나머지 궁굼하신 분들은 그냥 참고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밥도 뜸이 들어야 맛있지 자주 두껑을 열면 않된다구 초선이님이 그러네요.
못오신 것고 섭섭한데 이야기도 않들려 준다고 타박하지 마세요^^
안타깝고 원망스러워야 사랑이 더욱 여문답니다.
카후나빌의 음식은 상당히 이국적이였습니다.
각각 맛과 모양의 컨셉이 독톡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 하실만 했습니다.
하지만 전 솔직히 제가 구세대임을 이 집에서 인정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접시 나온 요리가 모자란 것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집에 돌아와서 초선이님을 데리고 꼼장어에 소주 한잔 하고 왔습니다.
초선이님 왈. 이외수 선생님이 밥을 않주디?
목살만네근 왈. 그게 @$%$*&*@#$#%$# 야. 시꾸랏!
뭐 이랬습니다. 뱃속에 꼼장어와 소주가 들어가니 사는 맛이 나는군요.
꼼지락 꼼지락.....
한가지 바램이 있습니다.
우리 정게가족은 완벽한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나면 옆 테이블에 계신 분이 누군지 모릅니다.
물론 저 같이 흉칙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많은 분들이 알아 보시겠지만
다른 많은 분들끼리의 직접적인 소통은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날때마다 서로의 아이디를 소개하는 시간을 공개적으로 가지면
어떨까 합니다. 서로 알아야 가족이지 모르는데 어찌 가족이 되나요?
그래서 앞으로 만나면 니들 내 다 알지? 하지 마시고 자기소개부터 합시다.
그게 소통의 시작이 될테니까요^^
제발 절 힐끔힐끔 보지 마세요. 저 보기보다 소심하고 겁 많아요.
게시판에서 친숙한 아이디를 직접 보고 싶어요. 아시겠죠?
하여간 부족하고 균형미 없고 매우 주관적이고 편협한 후기를 마칩니다.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멍구사랑 이시원님께 질문 하나.^^
약간 아우라가 순간 빛나려 했었던 걸로 ......가 도데체 뭔 뜻인가요?
아우라란 단어 때문에 저와 초선이님은
현재까지 지방대 출신의 열등감과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그리고 제발 절 더 흉하게 만들지 마세요, 목삶은네근이 뭡니까? 흑흑흑
다음에는 제발 서로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눕시다.
멍구사랑 이시원님 아시겠죠?
모두모두 즐거운 여름 힘든 대낮 되세요^^
꾸벅
목살만네근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