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나를 생각해 주세요>
목련이
비맞는 목련의 얼굴이
새하얀 빛으로 웃는지
이토록 수줍은지를. . .
꽃송이를
그 순수를 내안에
키움하고 싶은 지금 이 순간
눈송이같은 어여쁨이 비바람에
흩어지고 쓰러질까 아쉬워
그저, 꽃눈송이 곁으로 다가선다
나도
송이송이 곁에서
내가 꽃이고 싶어
크게 보고
크게 느낀다
마치
화들짝 피고질 목련의 말소리가
나무밑 자라는 제비꽃 꽃말. . .
'나를 생각해 주세요' 되어
말없는 함성되어 내 귓가로 맴돈다
#writeryoomin
2.
<사랑내음>
꽃이 늦게 피고
늦게 진다는, 국화도
그곳에는
진정 봄꽃들이 더딘걸음으로
피는 듯 , 숨박꼭질을 하는 듯
보이질 않았는데. . .
갑자기 내 발밑
지푸라기 사이를 헤집고
핀 , 보랏빛 제비꽃이 보였다
사랑고백으로
참 좋은 제비꽃!
나는
앉은 자세로 내려 앉아
제비꽃 귀에 속삭여 주었다
사
랑
해. . . . . .
ㆍ ㆍ
■ 제비꽃 꽃말은
겸양ㆍ겸손ㆍ나를 생각해주세요ㆍ사랑
■ 보랏빛 제비꽃: 진실한 사랑
3.
<사람내음>
국화도너머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사람다운 향이 느껴온다
그 어떤 열정때문일까?
흐린가 싶더니
바닷바람이 드세게 불더니
햇살 고운 오후가 되어
국화도 바다물빛이
눈부심으로 빛났던 그 날
그저 생각없이
'윤슬'을 바라 보았다
마음평화들고!
writeryoominㆍ청연
글과 영상/ 유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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