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정서, 감성적 정서에 너무나 부합(符合)한 두 권의 책들은 거의 말년의 작가들이 지난날의 회고(回顧)와 반성(反省)을 담은 글이라 볼 수 있읍니다.
굳이 읽은 후의 느낌을 평(評)하자면,,, '아름다운 이야기' 라고 할 수 있겠읍니다. ^^
하지만, 내적으로 유미주의(唯美主義)적인 글의 흐름들이 못내 아쉬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건 일제 강점기에서 제대로 된 한글 문학을 접하지 못하고, 국문학이 일본 문학의 영향아래 놓여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 때문인 것 같습니다.
_일제 강점기에서 엄청난 치욕사는 우리는 기억하고 있읍니다.
(그 시절에 살아본 바 없으나, --; )
그 기억들이 전승에 전승을 거듭해 젊은 우리들을 곡해(曲解)할 때도 있읍니다.
지금도 일본어를 조금씩 습득하려 애를 쓰지만, 민족적 울분의 덩어리들이 학습을 방해 할 때가 적지않다는,, 현실입니다.
일제에 의한 합방전에 천하(세상사)를 담은 한학(한문학)의 해석에 그친다던지, 홍수처럼 밀려오는 외국 서적의 번역에만 우리글이 한정된다면 민족의 앞날은 실로 '없는' 법일 것입니다.
요즈음 사극(史劇)을 보면서 주로 느낀 점은 '조선시대(朝鮮時代)라는 이 위대한 명제를 너무 소홀히 다루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제대로 된 역사해석도 부족하거니와, 우리 실정에 알맞은 재해석 작업이 너무나 소홀하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라는 이 산고(産苦)가 과거와 미래를 연결짓는 분기점(分岐點)이라는 '소중한 인식'이 전제되어야 하겠읍니다.
신들메를 고쳐매며 -
시베리아를 여행하면서 작가의 내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 다짐을 되내이게 하는 '신들메'는 현실적 가치 속에서 점점 소멸되어가는 과거의 훌륭한 유산들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말자는 '지적 소산물(知的 所産物)' 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한심한 전승미(傳承美)의 부족으로 갈등하는 젊은 세태에게 경종(警鐘)을 울리는 '사(私)적 산문' 이라 할 수 있읍니다.
책의 구성은 탄탄하며, 시간과 공간이라는 구성요소와 함께 적지 않은 사(史)적 교훈을 담고 있읍니다.(출판-문이당)
두부 -
매력적이지 않은 나이에 써나간 '두부'는 매력적인 글솜씨와 내용들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글의 끝부분에서 자연스런 자유를 꿈꾸는 작가는, 소중한 기억의 편린들을 지켜내려는 간간의 의기소침과 함께 매번의 이사를 통해서 '환경이 곧 나' 라는 소중한 경험을 전해줍니다.
어머니와 할머니 같은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얼마간의 초상(超想)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읍니다.(출판-창작과 비평사)
cf-컴퓨터 하드웨어 공부중에 짬을 내어 글을 썼읍니다.
자연과학의 발달이 구체적인 문학적 소양(素養)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고,
문학에 항시 귀를 기울이고 있읍니다.
책을 보내주신 향기원측에 감사드립니다.
안도현님의 시집- 독후감은 읽은 후에 올려보도록 하죠..ㅋㅋ
감사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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