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다라 白宮>
우선, 이 책은 대략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수 있읍니다.
전홍기의 역사, 후홍기의 역사, 그리고 부록에서의 요약사.
(책에서 소개하지 않은 약간의 외사(外史)를 포함해서인지 요약사를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티벳인들의 역사를 전관(全觀)하고 있읍니다.
과거의 티벳 명칭(Tibet名稱)인 토번인(吐蕃人)들의 용맹함, 작가의 명료(明瞭)한 철학적 자세, 귀울림증을 호소할 정도로
티벳에 푹빠진 수려한 풍관들, 건축물들..
티벳인들의 인간에 대한 애정이 오늘 이 남섬부주(지구)를 더욱 쾌활(快活)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책의 분류는 역사 기행문에 가깝구요, 작가의 솔직담백한 지적테러(知的terror) 덕분에 책에 대한 느낌이 자칫
경도(傾倒)될 수 있읍니다.
우리의 식생활과는 자뭇 다르게 한잔의 차와 반죽으로 세 끼를 연명(延命)하면서,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고승들에 대한
존경심은 각별(恪別)한 점을 느낄 수 있읍니다.
전홍기와 후홍기를 가르는 인도 불교의 유입으로 말미암아 토번인들의 용맹무쌍이 수그러지는 듯한 정황(政況)과 함께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 에 대한 해답으로써의 불교가 국가의 공인종교로 승인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Being과 Doing...
천손(天孫)이라 자칭하는 그들 나름의 원시적인 신비성을 간직한 채, 무한히 침략과 재침략, ,,토벌(討伐), 침략당함을
겪는 일련의 doing의 과정속에서 스스로 자각(自覺)이 일어났던 토번인들에게 불교의 의미는 그야말로, 한줄기 희망임과 동시에 지상체계(地上體系)를 완전히 정비할 수 있었던 호기(好期)였던 거 같습니다.
Being의 知的과정을 거치면서, 특이할 만한 점은 직계의 대물림이 사라지면서 현재까지도 존속하는 법왕제를 채택해서
어느정도 민주적 과정(民主的 過程)을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한국 역사에서 상식적 인간관의 바탕이 되었던 유교라던지, 현대 사회의 민주개념과는 거리가 먼, 그들 자신만의
being과정이 다채롭게 다가옵니다.
책의 곳곳에 박혀있는 그림들이 화보집을 방불케 하면서, 작가의 또다른 단면(單面)을 보여주고 있읍니다.
기독교사(基督敎史)에 못지않은 직선적 역사관을 간직한 티벳인들의 묵시적(默示的) 고통이 단순한 인과응보의 고통이 아니라, 가까운 장래에 다른 시대를 열어 나가는 새롭고도 화려한 再-Doing을 준비하는 여명기(黎明期)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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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역사적인 사실들은 아주 재미있게 보았읍니다.
군더더기 하나없는 역사와 역사 해설에 한치의 쉴 틈도 없더군요.
필독(必讀)을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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