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남양주 오남읍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어 어릴적 고향같은
친근감을 느끼게한다.
가까운 곳에 산이 많아 더운 여름철에도 차를 타지 않고 인근 산에
오를 수있어 자주 부부함께 산행을 한다.
아파트 주변 도로변에는 벚나무 가로수길이 있어 봄에는 벚꽃축제
이고 초여름에는 깜한 벚열매가 달려있다.
오남천변에는 옛날 어릴적 고향에서 즐겨보았던 뽕나무에 검고 빨간
뽕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텃밭 길가 앵두나무에는 빨간 앵두가 익어가고 있어 어릴적 생각이
많이 난다.
어릴적 고향에 살적에 이맘때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께서 저녁늦게
까지 일하시다 집에오실적에 손자,손녀들 줄려고 칙잎에 산딸기를 따서 가져오신다.
집에 오실 저녁무렵 호미를 받으러 마중을 나가면 반갑게 손자손녀에 산딸기를 손에 쥐어 주신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오늘은 멀리 두바이에 살고 있는 손자손녀들이 6월말경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귀국을 하게되어 오남천변에 있는 뽕나무 열매(오두개)를 따서냉장고에 보관을 해놓았다.
또 본인 키보다 몇배 큰 벚나무에 올라가 깜한 벚열매를 따다 보관을 했다.
어릴적에 할머니께서 손자손녀를 생각해서 시장하시지만 잡수시지 않고산딸기 열매를 따 오신 것처럼
본인도 손자손녀를 생각하게 된다.
본인 뿐만아니라 모든 노인들이 자식키울 때는 웃어른이 계셔 자식을 그렇게 내놓고 귀엽게 대하지 못했지만
손자,손녀는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럴 수가 없다.
이 모든 지난날 들을 회상하니 가족간의 즐거웠던 추억거리로 기억이된다.
칼럼니스트, 수필가 최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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