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애벌레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듯이
꽃이 피었다가 지는 사계절도 도둑 고양이 생선 바라보듯
이끄는 대로 이끌게 하세요.
배 돛에 바다의 바람 가득 불어오기를 바라는 선원의 애원처럼
미의 여신을 향한 눈짓을 바라보고 항해를 할때에도
이끄는 대로 이끌게 하세요.
티끌의 먼지 보이지않는 땅위의 익살꾸러기 광대도
태양의 젖가슴인 부드러운 햇빛의 거울에 비쳐보면
아름다운 처녀 해맑은 난초의 아침 이슬처럼 바라볼때에도
이끄는 대로 이끌게 하세요.
들려오는 장엄하고 비장엄한 아리아의 합창의 음률이
청중들에게 보여지고 쾌활한 무대의 연극처럼 눈물짖게 할때에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시간의 황금모래 허망히 나를 넘어뜨릴때에도
이끄는 대로 이끌게 하세요.
더 조용히 졸리우는 목졸림의 침묵의 밧줄처럼
옭아매는 시간의 동아줄 양치는 양치기의 양을 부르는 목소리처럼
홀로 떨어진 양에게는 하느님의 목소리인양 그런 삶으로
이끄는 대로 이끌게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