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사색의 향기에서 김규현님 저서 '티베트 역사산책'을 받아 읽어 제 느낌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이곳에 빨리 글을 올리고자 하는 저 자신의 압박때문에 빠르게 한번만 읽고 쓴 것이라 글 자체가 어수선함을 이해해 주시길 바람니다. 또한 책의 줄거리는 거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인도와 티벳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고등학교 때입니다.
집의 종교가 불교여서 어릴 적부터 불교에 대해서 많이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성경을 한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과연 종교가 무엇인지? 무조건적으로 맹목 하는 종교가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 문득 생각이 들어서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많이는 아니지만 기회가 닿으면 불교에 관한 것이나 교회에 대한 것이나 종교에 대한 자료를 읽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저의 기준으로 이것이 맞다 저것이 맞다라는 정의를 내리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 깨달은 것은 명상이라는 것입니다.
명상을 통해서 신의 존재가 무엇이던 내가 신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은 불교의 교리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불가에서 '나 자신을 갈고 닦으면 나 자신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 보통 미륵불이라고 하죠.
과연 부처가 신인가? 라는 의문도 있지만 부처는 한 명은 성인이기 때문에 그를 답습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한히 인도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불교의 명소이고 많은 성인들이 있고 성인이 되기 위해 고뇌를 이기며 수양의 길을 걷고 있어서 일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히말라야산맥의 사람들은 더욱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수양을 한다고 하더군요.
말로만 듣고 그저 먼 산 이였던 티베트(히말라야)에 대해 애틋하게 동경하게 된 것은 정신세계사의 초인생활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그 책은 과연 사실인지 허구인지 아직도 저의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 엉켜 있지만 그 성인들을 동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종교도 신이라는 존재도 나를 이끄는 제약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거시적인 이상일 뿐이고 나의 마음속에 큰 세상이 존재하고 자연과 더불어 나 자신을 수양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깊게 생각하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먼저 받아 드릴 수 있으면 나도 그들과 동화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티베트의 성인들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곳에 갈 여건도 아니 되고 그들에 관한 정보 역시 부족했습니다.
생각은 있는데 마음은 있는데 잡히듯 잡히지 않는 다고 해야 될까요?
저의 마음을 그랬습니다. 역시 정보의 부족인 것 같습니다.
이번 김규현님의 티베트의 역사산책이란 책을 사색의 향기 사이트에서 보았을 때 바로 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들더군요. 그리고 책을 받아 읽고 난 후 역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마치 티베트에 가있는 듯한 생각이 들고 내가 티베트의 토박인 것 같은 느낌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김규현님의 상세한 티베트의 역사를 바탕으로 제가 지금까지 생각하던 것에 끼워 넣는 작업이 지금도 제 머리 속에서 진행되고 있고 그것 때문에 머리가 아프지만 조각하나 하나가 맞추어 질 때의 흥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책은 김규현님의 티베트 탐험 이야기입니다. 독자를 여행객으로 만들어 김규현님과 티베트여행의 동반자로 만듭니다. 책속의 삽화는 티베트의 여행을 더욱 빠르게 머리속에 인식해 주고, 김규현님의 설명으로 한껏 여행의 재미와 독자의 지식추구를 도와 주고 있습니다. 또한 책속의 여행지도는 정말로 티베트에 가고자 하는 독자들은 무척이나 귀한 정보가 될것입니다.
티베트라는 곳,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지구의 지붕이라 불리우는 그곳은 오지이지만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천지창조는 불교과 기독교와는 무척이나 다르지만 그 무엇보다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진화론을 믿었고 또한 인간이 가야 할길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랍습니다. 현 실정에서 중국의 중화사상으로 그들의 역사를 무시하고 달라이 라마가 인도에 망명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것들이 남아 있는 티베트입니다.
티베트는 긴역사 속에서 불교의 중심지로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있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티베트의 역사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 보시면 자세히 알수가 있겠지만 그 속에 담긴 티베트 사람들의 정신은 차근히 생각을 해 보아야 할것입니다. 책의 중간 중간 마다 김규현님의 힌트와 같은 글 귀가 있지만 오래도록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우주의 질서가 무엇인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합니다. 서양의 철학과도 다르고 불교와도 다른면서도 모든것과 연결되는 그들의 철학을 가슴속 깊이 세길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것입니다. 많은 것들이 무의미 하게 지나가는 물질적인 세상에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인 참된 것인지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저에게 한층 티베트라는 곳, 그들의 정신에 다가 갈 수 있는 기쁨을 주신 김규현님께 감사하단 말을 올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