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별들에게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양 영식
밤하늘에 별들이 영롱하다. 비추고 빈 별들은 지고 다시 또 다른 밤하늘을 수놓으며 ‘生과 滅’이 시작되는 점을 뒤 따라 가보니 다시 원점의 둥근 원형을 중심으로 한 결같이 돌고 돈다는 그 사실성을 깨닫게 되면서 <성과 속>의 이중 세계를 상상해 보다.
흔히 세간에선 <성과 속>에 대해 초경험적인 것을 ‘성스럽다’는 배타적 대상으로 설정하거나 말초적 경험 세계를 ‘속(俗)’의 범주로 비화한다. 이렇게 세월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우주 합일의 질서와 가치 판단의 새로운 특성이 암시되고 있는 특이한 현실들 앞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이렇게 진실에 대한 암시가 소멸되는 가장 큰 이유를 밝힌 철학자 안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담론 ‘악의 평범함’ 문제를 악에 결탁된 표현으로서 갇혀 있는 세상의 그 이면 성과 우리들 삶에 드러난 자화상인 self shadow(자기 그림자)를 되짚어 보니 인간의 진실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다.
무릇 남보다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강박증의 급속한 자본주의 부작용들 “큰 것만을 지향하는” 시대정신으로서, 우리들은 지금까지 병든 정신 속에서 살아 온 피할 수 없는 사실들이 묵인됨에서 모두가 ‘악’의 일반화 주위에서 쉽게 오염되고 있는 이 현실들은 마치 세상과 고립된 갈라파고스 지도처럼 보임에 더욱 놀란다.
물론 역사 현실의 탁류 속 거대 담론이라는 것들 ‘우리국민, 너와 나’ 모두가 함께 뒤얽히어 있는 그 위치엔 항상 ‘돈’에 대한 탐욕, 나만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고질병들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에 정치 논리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나눔과 공존의 논리에선 ‘작은 것들을 그 누가’ 가지랴 하는 이 오욕들 앞에 서서!
아~아. 진로를 잃고 방황할 땐 정녕코 흔들리지 않는 도덕적 양심과 종교적 삶의 숭고함을 실천하고, 나아가 박애주의 하에 활기 있고 창조적인 세상들을 향해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서 개혁에 더욱 매진해야 함을 우리 모두는 강조함에서도 사회학자들은 개인주의 성향의 사회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만연되는 세상임을 지적한다.
헌데 년 전에 발생한 <세월 호>의 비극적 참사들이 우리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이란 점에서 우리 안의 어둠이 양심을 비추는 밝은 거울이 되도록 모두는 스스로 작은 것을 통해 큰 것을 바라보는 혜안을 겸허히 들여다보고, 그동안 우리들이 얼마나 허망된 것을 쫓아 맹목적으로 달려 왔던 가함을 통감하여야 되리이라.
작금의 민심은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속 시원하게 돌멩이를 마구 던지고픈 충동으로 가득 찬 이 여름밤! 밤하늘의 영롱한 별빛 위에 천둥번개 앞세워 마실 나온 폭풍우를 원망치 말라하는 간절함도 이해케 되는 그 순간, 우리는 그 ‘돌멩이’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될 수 있음도 알 수 있을 것이리다.
오~오, 우리 영혼 속에 가득 찬 ‘하나 됨'의 이 순간 충만감으로서 ’내일의 희망‘이란 소리가 들려오도록 밤하늘의 별들에게 心田의 염원들을 띄워 보내며 외쳐 보고 싶음이리라. 이렇게,’우리들은 변한다. 이제, 세상을 바꾸어 보자‘라고 타협이 불가능한 괴물의 실체가 아님이었음을-.
그래서 해체되어 가는 사회 틈들 종교 간의 갈등과 상호 괴리, 학벌에 의한 상호폄하, 직종간의 상충 등으로 인한 분란과 갈등이 심화되는 ‘고통과 욕망’의 세상들이 실재함에서 <평정의 꿈과 가치를 공유할 연대감의 문제>가 절박하다는 이 사실들을 직시케 만 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매사 순조롭고 똑바르게 가치 있는 순항의 부활 에너지가 계속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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