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은 무었이며 어떤 것인가?
누구를 위함인가?
개인적 욕심이 너무 큰 것은 아닐까?
만나고 싶은 사람의 이상과 꿈을 다듬으며 기다리는 시간과 공간이
이제 너무 광활해 진 것은 아닐까?
이렇게 떠남의 시간이 공백이 아니라 의미 있고
새로운 내적 에너지를 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어떤 이들은 위치상 또는 일 때문에
여가를 낼 수 없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 듯 하다.
가장 큰 착각임에 틀림이 없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용기가 없고 의지가 없으며 꿈이 없을 뿐이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 간다.
내가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가족과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나는 무었을 향하여 달려가는가?
또다시 돌아와서 피곤한 아침에 육신과 마음을 일으켜
직장을 향해 차를 몰게 하는 것은 무었인가?
나의 일들은 혹시 자연 생명을 해치고
사람의 정신을 마취 시키는 일은 아닌가?
나는 가족에 대하여 무었이며
가족은 나에 대하여 무었인가?
구도자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삶을 위하여 주기적으로 내 삶을 돌아볼
여행의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근래 없이 참으로 즐겁고 기쁠 뿐이다.
여행은 내게 있어서는
나의 가슴속에 가장 깊은 곳을 건드려
또다른 인생의 사랑을 만들어 내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