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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는 옥수수

작성자: 이경성 / 작성일 : 2005-07-12 00:00

댓글 : 3 / 조회수 : 6,265

작업실 옮길때 앞집에서 심어논 옥수수가 막싹이 났었는데 이녀석들이 벌써 제키를 훌쩍 넘어 버렸군요.
스레이트 지붕 작업실의 초강력 복사열 난방에 정신이 혼미해질때면 이녀석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가만히 앉자있노라면
바람결의 서걱이는 이파리 소리가 들립니다.
소근거리기도하고 ,확자지껄 떠들기도하고,중저음으로 두런거리기도합니다.저들 대화속에 저도 슬쩍 낑겨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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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녀

제게도 그런 옥수수가 있지요

한주일만에 가보면 옥수수는
주인없이도 훌쩍 몇마디가 커있고
또 한주일이지나고나면 수염이 나있고
또다시 깨꼬리가 나있고......

뒷밭 제일 윗고랑에서 작은 키의 감자랑 콩이랑 상추호박들을
주인 대신해서 지키고 서있을 옥수수가 비에 넘어지지는 않았는지
잠실 같은 이 집에서 안부가 걱정입니다.

늘 따스한 마음이 드는 그림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05-07-12 00:00

이경성

자연속에 있는 식물들이 얼마나 부지런히 자라는지 ....
가만히 지켜보노라면 제가 마냥 게을러보입니다.

05-07-13 00:00

김민재

갑자기 떠오르는 옛기억과 추억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좋은 교훈이 되는거 같습니다.

20-05-14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