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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투

작성자: 자연인 / 작성일 : 2018-07-12 23:17

댓글 : 2 / 조회수 : 1,455

사회현상에서 한 주제어가 탄생되는 것들에 있어서, 전혀 엉뚱한 단어들이 사회흐름을 좌우지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근래 들어 –미투- 라는 단어가 그렇지 않을까? 미투~! 나도~ 나도 당했다~! 뭐, 이런 말로 자연스럽게 변형어가 되나?~

할리우드여배우들부터 불붙은 미투운동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그야말로 광풍이었다.

나는 은근히 속물 같은 근성으로 기대한 미투가 있었다.

유명여배우나 성공한 여자 연예인들, 기타 각 분야에서 성공한 여자들의 폭로를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가 무리였던 거 같다.

생각해보니 성공한 여자들이, 모두 내려놓고 폭로를 하겠는가? 그런 미투적 행동으로 성공한 여자들도 많을 것 같은데~

그런데 외국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많은 여배우들도 미투에 가담하던데~!

군대동기가 모 방송국 카메라맨이었다.

너무 힘들다고 지방으로 전근한다고 하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 기억이 난다.

신인 여자 연예인들은 피디가 퇴근할 때 기다린다고! ...

결국, 남자나 여자나 속된말로 한 물 간,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나, 댓가를 받지 못한 쪽이 폭로대열에 끼어든 거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몇 십 년 전까지 들춰진다면 우리나라 남자나 여자나.. 모두 섞어 이 미투에 해당 안되는 사람들이 과연 몇%나 될까?

이 상황들이 남자들만 가해자 되겠는가?

예전에 나도, 어느 모임의 여선배가 애교섞인 폭력을 가하고, 깨물어 주고 싶다고 하는 언행을 많이 받았었다. 물론 그 여선배의 언행에서 내가 더 즐기는 쪽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여론이라는 것이 한 주제가 한쪽으로 흐르기 시작하면 그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즉시 압사당할 것 같은 폭언이나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비난이 들어온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정치꾼들 정치하기 좋은 나라다.

‘이성’이라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감정에 휘몰아쳐 한쪽을 아작 낼 정도로 감정적인 국민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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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인가 ‘폭로’란 영화가 있었다.

데미무어와 마이클 더글러스주연인데 마이클더글러스의 상사로 데미무어가 부임하면서 스캔들이 벌어진다.

부임한 상사인 데미무어가 아주 가장적인 부하인 마이클더글러스를 성추행하고, 하룻밤 자기를 원하는데 마이클더글러스가 응하지 않자. 내가 당했다고 하는 영화다. 여론은 마이클더글러스가 죽일 놈 이었지만...그러나 법정에서 상사인 더미무어가 ‘나쁜 년~!!’ 이라는 것이 밝혀져는 영화다.

내가 30정도의 나이에 패션악세사리를 제작판매 했었다.

여직원은 경리겸 잡사를 보는 스물대여섯 나이의 한명이 있었다.

두세명의 남자직원은 거래처 오가느랴 가끔 점심을 하지만 이 여직원하고는 토요일까지 매일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애나 어른이나 남녀가 함께 붙어 있으면 사단은 나게 되어 있다.

5,6개월 지난 어느 날, 화양동에서 직원들끼리 저녁을 먹고 술 한 잔 하고 헤어지는데 이 여자가 나보고 한 잔 더하잖다.

결국 사단이 났다.

둘이서 술 한 잔 더 하고 누구라 할 것 없이 화양동 뒷골목의 즐비한 여관촌으로 들어갔다.

누가 누구에게 강압도 없었고, 강요도 없었다.

그냥 이심전심으로 여관으로 향했다.

나는 그 여직원과 관계를 가지려고 했지만 그 여직원은 내숭인지 진심인지 처음이니 보호해달라나 흐흐흐~

서로 몸싸움인지, 박치기인지... 그냥 그리하다 말았다.

어느 가요처럼 손만 잡고 잤다.

다음 날, 그 여직원은 출근하지 않았다.

점심때 지나 사무실에 나타나서 하는 말이 나보고 악마라느니, 위선자 같다느니...

아니, 내가 뭘 어쨌는데~ 나는 어안이 벙벙해서 변명 내지는 해명 한마디 못하고 있다가 그 직원은 그 후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몇 주 후에, 그 여직원을 소개해준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 미안하다고!” 말 좀 전해달라고 해서 전화를 하였다고 했다. 엉~ 무슨 소리야! 또 무엇이 미안하지? 출근 안한 거? 아니면 욕한 거? 아니면 그 날 밤 그냥 지난 거? 무엇이 미안하다는 것인지 통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