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에 경주 화백센타에서 일이 있어서 하루 먼저 내려가서 경주 여행을 하고 하루 늦게 올라가기로 하고 다시 경주여행을 했다.
6,7년 전에는 봄여름으로 경주하고 부여, 공주를 사이클링 했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먹음인가 편한 것이 좋다.
하루 이틀 이런 여행을 하려면 택시비가 만만치 않다. 택시비는 지방이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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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에 신라시대의 모습으로 복원 했다는 월성교와 교촌마을의 야경을 구경했다.
월성교는 야경이 멋있지만 밤에는 출입금지 되어있어 사극에서나 나오는 도령들과 처자들의 낭만적인 모습을 느낄 수 없다.
첨성대를 둘러보고 대능원을 둘러봤다.
대능원! 야간에 혼자 걷기가 참으로 더 없이 좋다.
봄부터 이루어지는 서울의 야간고궁관람은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이나 어렵지만 경주의 야간 유적구경은 입장료도 없고, 사람들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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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분황사나 가보고 올라가자고 오후 3시경에 분황사를 들어갔다 나와서 신경주역으로 가는 700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다른 버스에서 나이 든 부부가 내리더니 분황사를 들어갔다 바로 나와서 역시 버스를 기다리며 부부가 이야기를 하는데 미국교포인가보다.
나는 잠시 끼어들어 경주와 기타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 부부가 떠나고 700번을 기다리는데 그 버스 참 안오네!!
신경주역까지 택시타면 2만 원정도 나온다.
급한 것도 없고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 하니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렸다.
이번에는 건너편에서 택시가 서더니 나이 지긋하신 남녀가 내리더니 역시 분황사로 들어갔다 나와서 정거장에서 차를 기다린다.
무료한 나는 그 부부의 대화에 다시 끼어들었다.
뉴질랜드에서 30년 만에 귀국하여 국내여행 하는 중인데 경주에 2일째고 내일 서울로 올라간다고 했다.
옛날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을 떠올리며 경주 곳곳을 다닌다고 하였다.
속으로, 이 나이든 부부 정말 멋진 사람들이네~! 생각하고.
-조금 전 두 분이서 손잡고 분황사에 들어간 가는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하였다.
두 분은 지도를 가지고 다니는데도 너무 어렵고 교통이 불편하다고 하길래 기본적으로 쉬운 코스를 이야기해줬다.
700번 버스는 오는지 안오는지 기다림이 40분이 넘어갔다.
그 부부에게 이제부터는 어디로 가시나요? 물으니 숙소로 들어간단다.
-오후 시간이 아까운데 숙소로 들어가세요?-
나의 시간은 일요일까지 남는 게 시간인데~
-제가 몇 군데 가이드 해드릴까요?-
노 부부는 정말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길래 바로 앞 활룡사터로 향했다.
역사상 바벨탑이나 공중정원 보다는 못할지언정 적어도 동양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건축물중 하나이던 황룡사탑을 이야기 해드렸다.
보문단지 쪽에 모형을 만들어 놓았는데 탑두는 세계최고의 건축가도 재현을 못한다는 황룡사 9층 목탑!.
황룡사터는, 발굴하기 전에는 논밭이었던 곳을 발굴하고 건물터만 표시되어 있다.
그 옛날 유형의 역사는 하나도 없지만, 역사에 있어 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 까지만 볼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역사는 수 많은 전설과 신화까지 상상의 스토리텔링을 생산해 낼 수 있다.
시간상 이것 저곳보다는 한군데를 가보자하고 골굴사로 안내했다.
택시비 2만원이 넘었다. 물론 그 분들이 지불했는데 내심 속으로는 아까워하지 않을까?^^
골굴사 인근의 기림사도 들리지 못하고 경주시내로 다시 돌아왔다.
한곳 보려고 택시비 몇 만원 나가는 것이 아까울 수도 있겠으나 골굴사는 경주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다.
골굴사는 국내유일 인도식 석굴사원으로 2010년에 불교무술인 선무도를 배운다고 보름간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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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전쟁의 역사가 없었으면 우리나라 모든 곳이 박물관이었을 것 같다던 그 부부에게 야간에 구경할 서너곳을 지도로 알려주고 나는 시간이 늦어 신경주역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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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너무 알려진 곳들 외에, 꼭! 가봐야 할 곳을 이야기하자면,
무열왕릉(삼국통일)- 괘릉(원성왕릉이다. 신라왕릉 중에서 가장 완벽하다는 능이다. 왕릉 중에서 유일하게 서역인상이 있는 곳으로 신라의 실크로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진평왕릉(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릉은 너무 소박한 느낌의 왕릉이지만 신라를 알려면 진평왕릉과 장항사터를 가보라는 말이 있듯이 경주여행에서 추천하는 왕릉이다)
그리고 신라최고의 전설인 에밀래종의 장본인인 성덕왕릉을 추천한다.
이 능은 신라왕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조선시대의 왕릉형태이다.
월성교-교촌한옥 마을(야경이 멋있지만 밤에는 출입금지 되어있어 사극에서나 나오는 도령들과 처자들의 낭만적인 모습을 느낄 수는 없다)
첨성대와 대능원.
너무 알려진 건축물과 왕가의 공동묘지이나 야간관광을 추천한다.
대능원 천마총은 공사로 인하여 관람금지다.
신라무덤을 이야기하자면 우연히 발굴한 천마총이 우선이다. 그러나 주인을 알 수 없어 무덤[총]을 사용하지만 사실 신라왕들의 무덤은 명확히 밝혀진 주인이 없다. 이래서 신라는 백제문화보다 한 수 아래다.
첨성대도 개인적으로는 천문대 보다는 복합적인 제단이라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신라문화는 무덤뿐만이 아니고 공예나, 건축에서 백제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남산-
셀 수 없을 정도의 절터, 탑과 불상이 즐비한 남산의(금오산) 불상과 탑들은 완성된 것이 별로 없고 모두 투박하고 엉성하다한 탑들이 대부분이지만 신라인들의 불국토의 염원이 서려있는 곳이다.
신라의 정신과 불국토의 염원이 고스란히 녹아 흐르는 남산- 시간이 부족하여 한두 곳만 가보겠다면 용장사지계곡을 추천한다
용장사는 김시즙이 금오신화를 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용장사지는 보름 전후로 야간산행을 적극 추천한다. 신라의 전설을 느낄 수 있다.
![1028261871860053[1].jpg](../../data/cheditor4/1804/e925748ef253da7ed5d25c6c9e1c56d4_20180423243159_qugynbqh.jpg)
( 네이버. 금오산 7부능선의 용장사지석탑)
골굴사-
국내유일 인도식 석굴사원. 불교무술인 선무도의 총 본산이다.
사찰의 정감을 느끼고 싶다면 골굴사 위 기림사를 적극 추천한다.
경주 최부자집.
우리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인 집안이다.
최부자집의 후손들에게 명시한 유언은 너무나 유명하다.
[찾아오는 길손은 그냥 보내지 말라]. [가뭄에 땅 사지 말라] 등 몇 개의 가문은 부자들의 표본 일듯한데 실천하는 부자들은 없는 거 같다.
권력과 부를 양손에 가지면 반듯이 시기나 질투로 패망 한다.
권력이냐? 부냐? 권력은 유한하지만 부는 대대손손으로, 부로 권력을 움직일 수 있다.
마지막 날 멋들어진 경주여행을 마치겠다면 저녁에 시간 내어 추령의 백년 찻집에서 차 한 잔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