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고 우울증까지 겹쳐 하루 지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제 운길산 입구 물의정원 억새꽃과 코스모스를 구경하고 많이
걸었더니 피곤해서 어제는 하루 쉬었다.
이제 가을철이라 하늘이 맑고 날씨도 좋아 외출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난다.
오늘은 우이경전철을 타고 동대문역사 문화공원역에서 5호선을 갈아타고
미사역에서 내려 5번출구로 나왔다.
미사역 버스 정류장에서 112-5번 버를 타고 3정류장을 지나 미사경정
후문에서 내렸다.
미사역경정 공원 정문에서 코로나로인해 경비원의 이마 열검사를
받은후 미사리경정공원에 들어갔다.
집에서 일찍 나왔으나 1시간30 여분 시간이 걸여 공원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이제 가을철이라 낮에는 날씨도 따뜻하고 해서 집에서 보온도시락에
따끈한 물과 상추등 반찬을 장만하여 소풍나온 기분으로 부부가 함께
식사를 마치고 가지고온 과일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환담을 나누었다.
점심을 먹고 서쪽방향으로 숲속 산책길을 따라 1시간 30분이상 걸었다.
43만평대지에 각종 나무.꽃들을 심고 도로를 내고 숲속 산책길을 내어
시민 휴식공간으로는 이곳 보다 더 좋은곳이 별로 없을것 같다.
서쪽 강에는 유명한 카누경기장이있고 곳곳에 잔듸로 잘 깔린 축구장
이 몇군데 보인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베드민턴장도 설치해 놓았다.
또 수천평 땅을 개간하여 이제 식재한지 얼마 안된 어린 코스모스들이
하천옆 길가에 만발하여 하천물과 도로와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걸어도 끝이 없어 오던길로 다시 되돌아오니 수천평의 메밀밭에
하얀 메밀꽃이 만발하여 멀리 강원도 평창까지 가지 않아도 볼 수가 있다.
가을해는 짧아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 버스정류장에서 112-5번
버스를 타고 미사역 정류장에서 내렸다.
지하철에 승차해서 스마트폰 pacer를 보니1시간 41분에 6.37km와
9.660보를 걸었다.
오늘 모처럼 처음 가보는 미사리 한적한 숲속공원을 산책해서 그동안
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와 심신의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수필가 최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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