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봄에 아파트에만 살다가 기존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서울 수유동집으로 이사하여 살고있다.
16년간 아파트에 살적에는 밖에 할일이 전혀 없었는데 단독주택에
살다보니 집 손대는일과 주변 생활방해 그리고 대소사간이 할 일이 많다.
봄에 35년된 감나무에 정원사를 불러 살충제 약을 5만원주고 뿌렸는데
1년에 2회 뿌려 주어야 한다고 한다.
또 그동안 세입자만 16년간을 살아 살충제살포등 감나무 관리도 전혀
안했고 퇴비도 한번도 안주어 퇴비를 4포 사다 넣어주었다.
그랳더니 감나무가 오래 되었으나 몇년 안된 감나무처럼 싱싱하다.
사람으로 말하면 중장년이 아니라 청년의 모습 그대로이다.
감나무에 잎과 감꽃이 피고 파란감이 수없이 열리더니 밤만은 감이
수없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대문 밖 도로에도 떨어지고 마당에도 수북히 떨어져 쓸어모아 땅에다
묻어주었다.
감나무잎이 햋볕에 비치면 기름 발라놓은 것처럼 윤기가 난다.
가을이 되니 감이 빨갛게 익어가 보기도 좋고 또 감잎이 단풍이
드니 단풍구경 하기가 좋다.
그런데 매일 감잎이 대문앞 도로와 마당에 떨어져 쓸어 모으는 것이
하루 아침 일과가 되었다.
세사는 사람들이 16년 사는 동안 감과 감잎이 떨어져 쓸기 귀찮다고
잘라달라고 해서 1번에 35만원씩 주고 2번 감나무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가을에 들어 깜따는 알미늄 장대와 감망을 구입해서 일찍 감을 따서 가족,친지
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감이 달고 맛이 있다고 좋아들 한다.
한달 가량 감잎을 쓸어 모았더니 오늘부터는 감잎이 다 떨어져
감나무잎 쓰는 일이 없어 좋기도 하고 소일거리가 없어 심심하기도 하다.
쓸어 화단에 잔뜩 모아놓은 감잎을 버리지말고 퇴비로 활용할 작정이다.
내년에는 감나무에 퇴비도 더주고 살충제를 뿌려 감이 잘 건강하게 잘자라
빨간 감과 감 단풍잎을 늦은가을 11월에까지 두고 볼 작정이다
수필가 최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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