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 제비꽃 - 몸을 낮추게 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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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없이 낮아지게 하는 꽃들이 있다.
몸을 낮추지 않으면 그 모양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꽃들이다.
그중의 하나가 제비꽃이다.
하얀 꽃, 보라색 작은 꽃...
산길, 들길을 가다보면 발에 밟히기 십상이다.
양지쪽, 따사로운 햇살을 한껏 받으며
조그맣게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꽃.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쯤 피는 꽃이라서
제비꽃이라고 부른단다.
그런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제비꽃의 꽃말이 겸손, 성실이란다.
낮은 자세로 피어난 제비꽃은 그 자신으로도 겸손이지만 그것을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자세를 낮추게 한다
스스로 가진 겸손의 자세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꽃...
바로 제비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