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4월25일 결혼기념일을 택해 단독주택이라 담장이 낮아 집안이 바깥에서 볼 수 있어 g마켓을 이용 능소화1그루를 택배로 구입했다.
50-60년대 만해도 능소화는 "양반꽃"으로 담장이나 지붕에 올라가는 빨간 능소화꽃을 보기가 퍽 어려웠다.
능소화묘목을 겨울이 되기전에 볏짚으로 둘둘 말아 비닐로 싸서 마당에 심고 월동준비를 했었다.
그다음해 봄에 볏짚을 풀으고 보니 싱싱하게 잘 살아 있었다.
담장 중앙에 심고 이웃 덕성여대 담장에서 가지치기해서 버린것을 주어다가 질그릇에 물을붓고 한달쯤지나 꺼내 담장주변에 3-4그루를 심었다.
당해년도에 마당 땅이좋고 남향집이라 햇볕을 잘받아 능소화 꽃은 피지 않았으나 무럭무럭 자라 담장 전체를 휘감았다.
지난해에는 늦가을에 가지를 밑에서부터 바짝 잘라주어서인지 능소화꽃이 피지를 않았다.
금년에는 가지를 좀 위에서 잘라주었더니 담장에 쭉늘어진 능소화나무 끝 가지에서 꽃을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꽃이 피자 마자 벌과 파리떼들이 벌떼같이 꽃에 꿀을 빨아먹으려 달라붙어 꽃이 제대로 피지를 못하고 조그맣게 피었다 시들곤 한다.
그래서 물2L 콜라5ts에 베킹소다1ts를 타서 살포, 능소화 잔가지에 따닥따닥 붙은 진딧물도 죽이고 파리떼도 달라붙지 못하게 했다.
작년에 본가 바로앞에 다가구주택을 신축했는데2층,3층에사는 다가구 세입자들이 저녁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소등을 않고 생활을하고있어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정이후에는 여름철 창문을 열고 생활하기 때문에 본가 거실에 환한불빛으로 잠을 설치니 자정이후에는 소등을 해달라"고 직접 이야기도 하고 안되어 구청,경찰서에 취침.안면 방해로 신고를해도 소용이 없었다.
작년 여름에 인천송도에 사는 장남이 집에 와서 보고 가더니 마당바로창문앞에 능소화를 심어 창문불빛을 가리도록 산지에서 직접 재배한 능소화 묘목 4그루를 택배로 신청하여 배송이되었다.
마당 창문바로 앞에 능소화4그루를 심고 늦가을이 되어 볏짚으로 싸매어 비닐로 묶어 한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잘 싸매서 겨울을 넘겼다.
금년 이른봄에 혹시 동사나 하지 않했나 싸맨 볏짚을 풀어보니 묘목 4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그래서 식물 올리는 굵은 그물망을 구입해서 앞 다가구 주택 거실 창문에서 불빛이 비치지 않도록 마당에서 지붕위 슬라브에고정 설치를 하였다.
금년 여름철이되니 장남이 택배로 사서 보낸 능소화 4그루가 잘자라 그물망 중간에 올라가고 종전에 담장에 심었던 능소화는 그루 뿌리가 튼튼하여 사방으로 잎을 옮길려 쳐들 고있다.
지붕에 설치한 그물망에 흰끈을 연결해서 담장 능소화도 그물망을 연결하여 지붕 슬라브로 올라가고 있는중이다.
그러니까 종전 담장에 심은 5그루 능소화와 마당 창문틀밑에 심은 능소화4그루, 도합 9그루가 금년말경이면 그물망을 타고 지붕슬라브로 올라가면 앞집다가구 주택거실 불빛도 어느정도 차단될것 같다.
그동안 3년 능소화를 잘가꾸기위해 우리 노부부가 햇볕.물.거름을 잘 준덕택이고 또하나는 인천송도 장남이 싱싱하고 좋은 능소화묘목을 택배로 사서 적시에 보낸 덕택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2023.7.26
전 서울시 사무관 현 수필가 최 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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