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연히 지하철을 탔다가 재미있는 광경을 보고 글을 남깁니다.
제 옆으로 할머니 한분이 지하철을 타셨는데 큰 소리로 전화를 받으셨어요, 아마도 자매중 한분이신가 봅니다.
오랫만에 통화를 하시는지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더니 대뜸, "나 갈비뼈 부러졌다"고 말하시면서 아구구 앓는 소리를 하시는 겁니다.
제가 봤을 때는 방금 전까지도 멀쩡해 보이셨거든요.
그런데 더욱 웃긴 것은 전화 받으시는 분의 소리가 제게도 들렸는데 아 그러냐 많이 아프냐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난 더 아프다고 다리가 쑤셔서 너무 아프다"고 하시는 겁니다. 이에 제 옆의 할머니가 "갈비뼈만 아픈게 아니라 다리도 너무 아프다"
이러시는거죠 서로 옥신각신 누가 더 아픈지 배틀하듯이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이가 들면 아기가 된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구나 싶더라구요. 난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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