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둘이 담소를 나누는데..
간신히 가게문을 밀면서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시네요
"옥수수 하나만 팔아주소"
하면서 하얀 비닐 봉지를 날 향해 내미네요
"얼마예요?"
"4천원"
"네" 하면서 돈을 꺼내면서
옥수수를 친구에게 주니...
친구가 봉지를 열면서
"이것 쉬었어...."
"엉 그래" 하고 옥수수를 보니.
세상에 옥수수 낱알이 쪼글쪼글 다 쪼글라 들었고
냄새를 맡아보니 쉰 정도는 아닌 듯
옥수수를 들고 할머니를 쫒아가니
원동기를 타고 저 만치..
따라잡으면서 옥수수 먹을 수가 없는 것 같다하니
마구 역정을 내면서...뭐라뭐라 하시는데..상당히 큰 소리로
그래서 다른 것 뭐 없냐고 하니?
참외 수박이 원동기 발 받침대에 있어서 참외로 달라니
천원 추가하라내요
천원 더 주고 참외를 보니...,세상에...참외가 쪼글쪼글 검은 띠가
생겨있는 오래 된 참외
"할머니 이 참외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네요
속이 다 골았어요
이렇게 거뭇거뭇하니..."
큰소리로 옥수수도 멀쩡한데 그런다고
참외도 이 정도면 멀쩡하지...하면서 화를 내는데...
친구가 뭐라 하면서 다가오고 큰 싸움이 될 것 같아..
그만 가세요 하면서 참외를 들고 가게로 들어왔네요...
정말 어이없는 할머니네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저리 팔러다니니...ㅠㅠ
차라리 구걸을 할 것이지...
친구 말로는 시장에서 재고로 버린 것을 주워다 판다고들 하네요..
다시는 사지 말아야겟어요...나이먹은 노인분이 저러니....참으로 슬픕니다.
친구가 "할머니 이것들 할머니 손자 손녀 먹으라고 줄수 있나요?하니 입을 다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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