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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를 통해 돌아보게 된 나

작성자: 김종국 / 작성일 : 2012-07-18 17:50

댓글 : 9 / 조회수 : 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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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딸 아이의 아버지라는 자리에 맞지 않는 삶을 살면서 그럭저럭 살아가는게 전부라 위안하면서 살고 있던 어느날.

잠이 오지 않아 일찍 눈을 뜬 새벽에 세간의 화두가 되었던 영화 한 편을 보고자 TV를 켰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두시간. 보신 분들이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정말이지 '억' 하는 한숨조차 터지지 못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멈춰서서 과연 난 뭘하고 사는거지? 라는 질문만 계속 되풀이하게 되는 그런 영화.

우리 주위에 만연해 있는 약자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 내밀기보다는 그저 그렇게 외면해 버리고 파묻어 버리고 안락한 삶을 사는데 급급한 내 모습밖에 안 보이더라는....

참. 이런 글을 써도 되나라는 자괴감이 들지만 그래도 사색의 향기가 열린 공간이기에 잠시나마 끄적거려 봅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아이들의 의식주를 책임져야 하고 성장해 가는 동안 울타리를 제공해야할 의무는 계속 상존하지만 그와 더불어 내가 발딛고 서 있는 이 사회를 위해 과연 난 어떤 자리매김을 해야 하는지 자꾸만 고심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영화의 대사처럼 '어린 아이들을 두고 다 큰 어른들이 뭐하는 짓이고?'라는 말을 듣지 않게 되는 세상을 위해서 무얼 해야하는지 찾아보렵니다. 너무 가슴이 먹먹해서 글자로 표현해 내는데 서툴기만 하네요.

참참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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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용

젊었을 때 행동하는 양심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 적이 많았습니다. 생각은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하지만 이런 의식을 가지고 제자리에서 조금씩 노력하면 더디지만 세상은 좋게 변화될 거예요. 책도 읽었고 영화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참 감사했습니다. 이것을 영화로 만들어서 여러사람들에게 알리고 문제해결을 앞당겨주신 분들께.

12-07-18 21:26

김종국

저도 감사했습니다. 말로 아픔을 전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영상으로 진지하게 표현해 주신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12-07-19 17:18

박혜경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지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12-07-20 02:00

황수용

이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한 가치를 생각할 때 입니다.
서로의 가치를 깨달아갈 때 우리 사회는 밝게 피어날 것입니다.

12-07-20 13:10

정부균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본 뒤에, 제가 몸 담고 있는 수화 동호회 사람들과 한 번 더 봤는데...처음과 두번 째가 다르지를 않더군요... 눈물이 참 많이 났더랬습니다. 이렇게 다시 이야기 해 주시니까... 영화를 본 이후에는 지금까지 또 잊고 산건 아닌가 하는 부끄러움이 생기네요..ㅡㅡ;;

12-07-20 13:35

등록자

'너'가 아닌 '나'를 보게 된다면 진짜 충격이 아닐런지요.

12-07-22 00:33

송지오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12-08-02 09:15

심종보

저도 책으로, 또 영화가 개봉된 후에도 보고나서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울부짖음을 참기어렵더군요.
어두운 세상보다 더 밝은 세상이 많다는걸 알려주고싶어요.
우리 모두 우리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해 좋은세상을 만들어봅시다!! 화이팅!!

12-08-13 11:26

김성훈

거대한 악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악을 행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악에 대한 응징의 정의라는 표현인데, 진정한 용서는 그런 악을 막기 위한 메세지가 아닐까 합니다.
악을 이길수 있는 건 선이 아니라 악이라는 사실, 그것이 이세상의 딜레마일 것입니다.

14-12-13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