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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수용
/ 작성일 : 2012-11-18 21:48
댓글 : 3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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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말하기를
'과거는 부도난 수표이고 미래는 언제 부도날지 알 수 없는 약속어음이다.' 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말하고 싶다.
우리의 과거는 단 한차례도 부도가 난 적이 없다.
만약 내 삶에 부도가 난다면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은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며, 그렇듯 알수없는 미래와 약속하는 바보는 없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지만 결국 위의 글은 끈임없이 과거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며 읽고 있는 것은 과거의 글이 아니라 현재 눈앞의 글일 뿐이다.
간혹 글이 틀려서 다시 적더라도 그건 과거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수정된 새 글을 적는 것에 불과하다.
당신의 과거는 언제까지 이며, 미래는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지금은 과거로 부터 이어져 왔듯이 끝없이 미래로 이어져 갈 것이다.
삶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분리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에 다름아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편리상 구분해 놓았을 뿐 구분된 적이 없다.
기회란,
一期一會로 평생에 딱 한번의 시기에 만나는 한번의 인연을 말하는 것으로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이며,
그래서 지금 무엇을 하느냐가 우리의 삶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된다.
아무리 예리한 칼로 무우를 잘라도 앞뒤 양면과 속이 존재하듯이
우리에게 과거와 미래는 무우의 양면과 같으며 현재는 지금이라는 기회의 속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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