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황수용
/ 작성일 : 2012-07-03 11:08
댓글 : 1 /
조회수 :
3,643  추천 : 0  비추천 : 0 |
|
|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찾아 왔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
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그린 그림중에 '파이프'라는 그림이 있다.
유명한 그림이어서 알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캔버스에 파이프를 그려놓고, 그 아래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화가가 파이프를 그려놓고 "파이프가 아니다"고 하니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헷갈린다.
위 내용은 책에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말고 그야말로 왜 파이프가 아닌지를 한참 생각했다.
결론은 이렇다.
그것은 파이프를 그린 그림이지 파이프는 아니다.
그림속의 파이프는 파이프도 아니면서 파이프인 척 하고 있는 가짜 파이프라는 것이다.
이러한 책 속의 논리는 상식이라는 이름 등으로 굳어버린 내 머리를 흔들고 깨어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그것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내가 아무리 노력하여도 전체를 한 번에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편견이 얼마나 많이 존재할까를 생각해 본다.
지금 나를 혼란속에 빠뜨리고 골아프게 생각을 요구하는 이 책은 황인원의 '시 한 줄에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이다.
나는 이러한 책이 내게 왔다는 사실에서 내 운명이 얼마나 발전적일 수 있는가를 깨닫는다.
한 사람의 삶이 가지는 가치가 수 조의 가치에 달한다면 지금의 나는 '1' 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도 '1'이었고 오늘도'1'이다.
언제까지 '1'이 이어질지는 나 또한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는 느낄 수 있다.
내 앞에 펼쳐지는 삶은 내 인생이 '2'로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1' 다음은 '2'다.
그렇다면 '2' 다음은 무엇인가?
3 ?
생각해야만 이룰 수 있다.
'2'는 '1' 의 다음 숫자가 아니라 '1'의 두 배라는 사실이다.
1,2,4,8,16,32.......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나는 '1'을 선택하고 있다.
|
| 등록댓글 |
1개
/ 댓글 작성시 30포인트 적립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