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꾸벅 숙이며 큰 소리로 인사를 잘하는 진주가 엄마 아빠를 따라 프랑스에 갔어요.
아빠 직장 때문에 몇년을 살게 되었다네요.
하지만 한국과는 많이 다를 프랑스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네요.
하지만 등교 첫날부터 진주는 어리둥절합니다.
한국에서는 "안녕하세요?"하며 고개를 꾸벅 숙이면 다들 인사성이 바르다고 칭찬을 하는데
이곳 프랑스는 인사법이 다르네요.
"봉주르!"하며 상대의 볼에 뽀뽀를 하는데 진주는 도저히 따라 할 용기가 나지 않은가봐요.
하지만 대한민국의 용감한 어린이 '진주'가 이만한 일에 주눅이 들까요.
첨에는 어쩔 줄 몰라 얼굴이 빨개져 울음을 터뜨리긴 했지만요.
짝꿍인 노에미가 진주의 볼에 살짝궁 뽀뽀를 하니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이제부터 진주는 프랑스 글자, 낱말, 숫자를 배워야 해요.
야옹이를 앞에 앉혀놓고 '봉주르'를 연습하는 진주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기만 합니다.
어서 내일이 와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뽀뽀 인사를 하고 싶어지다니
역시 진주는 씩씩하고 멋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친구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고
프랑스에서 신나는 학교생활을 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왜냐구요?
비즈를 멋지게 해낸 진주에서 뽀뽀 사를 하려고 친구들이 앞다퉈 몰려왔거든요.
"봉주르, 진주!"
이제 프랑스식 인사는 멋지게 해냈으니 다음 과제는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