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은퇴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즉 인생의 후반을 새로이 맞이하는 자들에게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변화에도 적응해야 하는 한편, 평생의 경험을 활용하여 후대에게 도움을 주는 유산을 남겨주라는 핵심메시지를 여러 사람과의 대화를 통한 사례에 의거해 강력히 전달한다.
왜냐하면 현대는 상당한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서 인생의 노년기에 있어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삶의 새로운 공간이 전개되면서 두 번째의 성년기를 맞이하게 되기 때문 이며, 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선 유연한 사고와 지속적인 배움이 요청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에릭슨이 제시한 8단계 발달단계의 모형 속에 제2의 성년기를 추가하여 인간의 생애를 설명하며, 이 제2의 성년기는 삶에서 2번째로 주어지는 기회이기에 과거에 저지른 실수와 소홀했던 일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이 시기엔 자기에 대한 정체성의 위기, 친밀감의 위기, 생식의 위기가 닥쳐오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서 3가지 긍정을 제시한다. 즉, 우리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자신의 죽음을 긍정하고 주고받는 사랑을 긍정하여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점검한 후 정립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완전무결한 삶을 절대로 살 수 없고,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므로, 스스로를 인정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로서 자신의 완전함을 향해 전진 해나가야 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의 유전자 전달보다는 넓은 공동체에 가치관과 생각 전수의 중요성이 커진다.” 라고 말하는데, 이는 지금의 우리사회 모습을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사회적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래서 우리사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상인 “자식과 부모관계에 연연하여 자신이 생전에 구축한 재산만을(가치관의 전달없이) 무작정 직계후손에게 물려줄 생각을 하고, 그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던 사회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는” 미성숙한 점을 반성케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수명 연장에 의거 우리 인류는 다른 종류의 인간으로 진화하기에, 풍요롭고 깊이 있는 삶을 위해선 이제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은 평생의 경험과 사색을 멋지게 활용해서 사회에 기여하려는 능력과 의지를 갖고서 더욱 경험하고 배우는 평생학습개념을 행동으로서 실천하여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사실 이전에는 노인과 노년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 제기하고, 이렇게 노년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 방안을 제시하는 책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런 점에서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호들갑만 떨지 말고, 우리는 성숙한 노년세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 사고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이 책을 지침삼아서 조화롭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이 책은 이와 같은 의식전환의 계기를 형성하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말할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