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과를 먹을 때면 옷소매에 쓱쓱 문질러서 한 입 크게 베어 먹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어머니께서는 사과를 깍아 주셨다. 그럴 때면 나와 동생들은 사과껍질을 서로 먹기 위해서 어머니의 손에서 사과껍질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그 때 동생들과 서로 다투면서 먹었던 사과껍질이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기억이 삼삼하다. 그런데 농약을 쓴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지금까지 사과를 깍아 먹어서 사과껍질의 쌉싸래한 맛은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우리는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과일은 껍질이 영양이 더 풍부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며 특히 사과는 더 그렇다.
저자는 사과에 대한 연구를 한 자료를 이 책을 통해 사과 펩틴의 유용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각종 암 예방에 좋다고 하면서 특히 대장암 예방에 좋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사과를 꾸준히 먹은 결과를 제시하면서 적어도 매일 사과 한알씩 먹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것도 껍질 채......
오늘은 퇴근 길에 잘 익은 사과를 몇 개 사갖고 가서 가족들과 껍질 채 먹으며 어릴 적 추억을 더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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