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 나 나름대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우리는 미시적으로 내가 남과는 다른 차별적인 존재임을 부각시켜야만 적자생존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이런 분리와 소외로 인한 병리현상을 극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룩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현실에 놓여 있다.
바람직한 사회와 개인적 발전을 위해서 폭넓은 시야에서 나와 남이 기본적으로는 동일함을 인식하고, 지역과 인종을 초월한 통합된 인류사회 형성을 새 시대의 진정한 목표로서 지향해야만 우리 인류가 기대하는 올바르고 평화스러운 삶이 전개되리라 본다.
이러한 거시적 사회통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서 저자는 문학을 추천하고, 다양한 가운데 보편적이며 명확한 인간인식의 가능과 필요성을 젊은이들에게 강조하였고, 이러한 말들을 통해서 나에게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통찰을 주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저자는 문학, 독서, 청춘에 대해서 논하고 대담을 나누면서 문학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깊은 사랑을 표현하는 한편, 보편적 인간성을 탐구하는 자세와 더불어 자기 인생 본연의 목표를 우리에게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문학은 인간의 공통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보편성을 찾아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서로 화합하고 기대고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가르침을 주는 것이고, 이 위대한 문학작품들을 독서와 공부함으로서 훌륭한 대리경험을 하여 우리가 인간답게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하고, 이런 문학의 역할이 현대사회와 같이 인간상호간 심히 분절된 상황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인생경험의 진수인 공통적인 인류애와 공존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새롭게 각인시키면서, 영문학을 통해서 아름다운 사회로 이행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주고 이의 실천을 위한 적극적 사고 역시 필요함을 깨닫게 한다.
또 이글은 저자가 암을 발견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느끼게 된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다소 고민은 하지만, 당당하게 특히 젊은이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의 그 길을 문학을 통해 제시해 주는 한편, 운명은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의 편이므로 스스로가 길을 발견하고 닦아야 한다고 자기주도적인 삶의 진리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문학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과 긍지를 갖고 늘 장애를 극복하려는 용기로서 젊은이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살아가는 것은 결국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또한 아름다운 인간에 대한 희망찬 기대를 그녀 특유의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들려줌으로서, 우리들 마음에 깊이 공명을 울리고 그녀의 마음을 따라서 같이 걷고 싶게 만든다.
아, 살아생전에 그녀를 만나서 직접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상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