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좋은책 event에서 당첨된 책을 12/20일에 받고 습관처럼 책과 만난 날짜^^,동기(계기)를
짧게 메모하고 책을 펼쳤다.
잦은 출장(?)을 핑계로 2주에 걸쳐 나누어 읽었지만(동시에 여러권을 읽는 습관이 있어서...), 책의 구성은
짧게 나누어 읽기도 정리하기도 편하게 잘 편집되어 있었다.
저자 鈴木敏文(스즈키 도시후미)에 대해서 Yahoo Japan을 통해 조사해 보았다. 작가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책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책을 먼저 접하고 작가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하게 되었고,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볼 예정이다.
일본사이트에서 조사한 저자는...
나가노현(長野縣) 하니시마군(埴科郡) 사카키마치(坂城町) 출생. 오가타(小縣) 양잠업고등학교졸업후, 주오대학
(中央大學) 법학부 입학. 경제학으로 전공을 변경하고, 경제학부로 바꿈.
동학부 졸업 (2003년에 명예박사수여). 대학졸업 후에 저널리스트를 지망하나 입사 예정의 출판사에서 채용이 취소가
되고, 서적중개회사인 도쿄(東京) 출판 판매 주식 회사(현재의 주식 회사 도한)에 입사, 출판 과학연구소, 홍보부에 소속.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던 「신간 뉴스」에 읽을거리를 더해서 유료화하고, 발행 부수를 5천부에서 13만부에 늘리는 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도한에서의 일의 관계로 오야(大宅) 소이치(壯一)나 그 문하생들과 교우 관계를 가지고, 그 동료와
함께 방송국을 설립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출자자가 필요하게 되고 많은 기업에 출자이야기를 가지고
우연한 기회에 부근을 통한 이토요카도에서, 방송국의 구상을 말을 건넨 결과,「그렇다면 우리 회사에서 합시다」란
이야기로, 동료의 반대도 있었지만 스즈키 도시후미만 입사하게 되었다.
30세에 당시 5점포 밖에 없었던 주식 회사 이토요카도에 입사. 창업자 이토(伊藤) 마사토시(雅俊)의 비수로서, 39세때에
미국에서 널리 퍼지고 있었던 편의점 사업을 알고, 1973년(쇼와(昭和)48년), 신문광고등으로 모집한 15명의 아마추어집단
으로 주식 회사 요크 세븐(seven)(현:세븐일레븐(7-Eleven)·재팬)을 설립, 미국Southland Corporation(현 7-eleven. Inc.)
으로부터 프랜차이즈권을 얻어서 경영 수법의 지도를 받고, 다음해 5월에 1호 가게를 도쿄도(東京都) 고토구(江東區)에 오픈
했다.
자신의 탁월한 경영 수완과 소비자 마인드를 읽는 기술에 의해 세븐일레븐(7-Eleven)을 편의점 업계는 물론이고 국내소매점
업계 최대기업으로까지 길러 내고, 1991년에는 경영 부진에 빠진 Southland Corporation을 반대로 일본 법인의 산하에 넣은뒤
3년간의 흑자전환을 다하는등, 미국을 비롯해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일본인경영자의 한사람이다. 2004년4월에는 하버드 대학
에서 특별강의를 했다.
그의 조사인 단품 관리는 토요타 자동차의 「간판 방식」이라는 단어와 같이 경영학의 세계에서 영어가 된 일본어이다...
"맥도널드보다 더 많은 매장을 보유한 기업"
"연 매출8조엔에 달하는 기업"
"세계 유통업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
이 모든 수식어가 현재의 "세븐&아이홀딩스"그룹이다.
저자가 세븐일레븐을 도입하고 미국 세븐일레븐이 경영난에 허덕일 때 인수/재건하고, 일본의 이토요가도 그룹과 형제회사인
데니스마저 합병, 이후 세이부백화점 등을 매입하면서 2005년에는 영국의 "테스코"를 누르고 세계5위에 오르는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참...대단하다.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저자의 일대기를 다룬 1만번의 도전에 대한 기록이 아닐까?하는 어설픈 오해는 책을 넘기면서 제대로
한방 먹은 듯한 기분이였다.
생산-발주-납품의 매장을 운영하는 하루 3번의 발주시스템을 말한다. 시장의 흐름,고객의 니즈를 가설과 검증을 통한 하루 3번의
발주, 일본 전역의 1만개 이상의 점포에서 이루어지는 매일매일의 도전은 1만번의 도전이 아니라, 3만번 이상의 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저자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러므로, 어떤 미래가 닥치더라도 적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 확실한 것은 내일은 어제와
다르다는 사실!" ...그렇다. 생각해보면 매일매일이 다르지만,과거의 Data에 묻혀 하루하루를 숨가쁘게 감당할 수 없는 정보속으로
새로이 뛰어들면서도 준비는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야구에서 분명한 아웃 타이밍이라고 느낄 때도 주자들은 전력으로 달린다.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이 프로 선수에게 주어진 의무이기
때문이다. 세이프가 되느냐는 그다음 문제다...
죽을 힘을 다해 달리지 않는 선수는 질타를 받고, 두세번 반복이 되면 간판타자 조차도 2군으로 떨어진다.
우린 목숨 걸고 일에 임하는가?...
일이란 상사가 시키니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시받은 대로만 업무를 처리하면 절대로 성취감이나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없다..
업무의 주인은 "나"이고, 업무방식을 혁신하는 주체도 "나"다.
복잡하게 일하라는 게 아니라 좀더 합리적으로 일하면 된다. 합리적이란,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도록 만든다는 것인데, 죽어라~~
뛰었는데 제자리라면 합리적이지 못한 거란 말이다.
머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은 오래 일하는 경향이 있다....(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조금 뜨끔한 이야기다^^;;)
장시간 일하는 것은 결코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 업무밀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야근할 이유가 없다.
오래 일하는 것도 습관이란 말이다... 방향을 뚜렷하게 잡고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지 오늘은 무엇을, 내일은 또
무엇을 해야할지...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애써도 여전히 출발지점이라면 집중이 필요하다. 제대로 합리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갈아타기 위해서 말이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혹은 지나친 상상력이 풍부한(?) 나로서는 다른 경우를 접목시켜 보았다.
내가 하고 있는 LG Display Mobile개발업무에서 경재업체인 일본의 D사를 늘 견제해왔지만, 진짜 싸워야할 적은 타사인
경쟁업체가 아닌, 고객의 욕구요 목표였다. 동종 업계의 각 업체들은 그냥 출발선의 다른 선수일 뿐이였다.
빗대어 말하면 내가 싸워야하는 적은 내자신이고,내가 추구하는 목표인 것이란 생각마저 들었다.선수를 응원하는 관객들
마저도 매번 같은 기록과 경기실력을 보이는 내가 아닌 끊임없이 노력하고 바뀌는 선수로서 기대를 걸고 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유통관련(그리 어려운 단어는 없다고 생각되지만) 단어들을 사전적 의미가 아닌 주관적 의미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라 생각된다.
지금 무언가를 구상하거나, 혹은 이미 시작한 사람들이라도 괜찮으니 꼭한번 추천해주고 싶다. 거창한 성과를 자랑삼아
늘어놓은 이야기 책이 아니라, 초심을...기본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훨씬 강하니까 말이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1-01-07 11:16:43 일반서평에서 이동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