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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지옥
 : 마쓰바라 준코 저/신찬 역  : 인문/교양
 : 동아엠앤비  : 2019년년월일일
작성자 : 문희
작성일 : 2019-09-30 17:32
서평자평점 :
  장수 지옥을 읽고
저자는 1947년생으로서 70세가 넘어서 이 책을 발간하였다. 일본은 2005년 65세 이상의 인구 20%로 세계 최초의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였고 현재 세계 최대의 28% 고령화 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쓰바라 준코는 고령자 당사자나 부양 가족의 의견보다는 거의 의사의 판단으로 결정되는 연명치료로 장수하는 것은 바람직한 문화가 아니요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정부의 법과 제도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저자는 일본의 가정간호, 양로원, 노인관련시설 등과 네덜란드의 유사시설을 방문 취재하며 국가의 제도, 문화, 시민들과 의사들의 의식을 비교하며 소개하고 일본의 사회와 국가에 요구되는 바람직한 의식과 제도를 제기한다. 

일본은 의사의 권고에 의해 많은 노인들에게 ‘연명’이나 ‘침대 생활’이란 비긍정적인 수명연장 상태를 만들고 있고 부양자들이 살려달라는 요청하는 것은 환자와 부양자의 고통을 연장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본만의 형식이요 실태라고 비판한다. 네덜란드 등의 유럽과 미국에는 ‘연명’이나 ‘침대 생활’이란 용어가 없으며 일본과 같이 스스로 음식 섭취를 못하는 노인에게 위로관을 통한 음식, 영양, 약품을 강제 주입하기 위한 시술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네덜란드에서 연명조치는 의사가 아닌 환자가 선택할 것이라 해도 연명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접하곤 한다. 

네덜란드의 안락사 법안과 죽음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과 실태를 설명하면서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한국의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도 거론하며 일본의 변화를 호소한다.

저자의 취재 결과는 실제 일본의 많은 노인들이 연명에 의한 장수를 원하지 않고 있고 스스로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며 장수는 행복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노인들은 대부분 85세 이상의 장수를 기대하지 않고 20대의 젊은이들도 장수를 두려워함에 암담함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해서는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삶을 영위해야 하고 바른 판단을 위한 공부가 필요함을 충고한다. 그리고 좋은 죽음을 생각하는 10가지의 지침을 서술하였는데 이는 우리가 분명하게 판단하고 평소에 자신의 의지를 충분히 밝혀 놓아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10여년전부터 나의 연명치료 여부, 시신처리, 장례절차 등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결정하였고 이를 아내와 가족들과 수 차례 상의를 한 내용들이므로 모두 공유를 하고 있으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

나는 마쓰바라 준코가 독자들과 정부기관에 제기하고 권고하는 향방에 대부분을 동의한다. 우리는 가족, 친척, 지인들의 마지막 삶을 가끔 발견한다. 많은 사람들은 요양원에서 별 의식 없이, 뚜렷한 대책 없이 소위 연명이나 침대 생활로 살아가는 초라한 노인들의 모습을 보며 불안한 자신의 앞길을 고민하곤 한다.

장수 지옥에는 공개적으로 주장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이 많다. 세계 최고의 초고령화사회의 일본인들이나 수년 이내 같은 환경으로 진입하는 한국인들이 부모와 어른들에게 대하는 풍습과 도덕이 대체적으로 유사하며 의사들의 판단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및 제도에 대하여 충분한 대화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크게 개선되고 있는 장례나 제례 예식과 같이 우리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진행하는 사회적 공동 의식과 제도가 마련되도록 논의하고 실행해야 한다. 

나는 마쓰바라 준코가 장수 지옥에서 그렇게 세밀한 주장을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그녀의 환경과 활동, 최근의 글과 저서들을 조사해 보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80세에 문제의 연명을 3년간 겪으며 별세하였고 현재 93세의 건강한 어머니와 7년전부터 함께 살고 있다. 현재 72세인데 미혼으로 활발한 작품활동과 강연, 연재를 많이 하고 있으며 ‘SSS네트워크’라는 천 여명 회원단체의 대표이기도 하다.

장수 지옥에서 설득과 주장을 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장기적 환경과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가 무관하지 않음을 느낀다. 잠깐의 관심과 연구로 주장할 수 있는 테마가 아니듯이 그녀의 많은 잡지 연재와 다른 저서에서도 다양한 설명으로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이해되었다.

최근 작품인 장수 지옥(長生き地獄, 2017. 8)은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전후로 여성 및 노인관련 작품을 다수 발간하였다. 어머니의 노후 외톨이(老後ひとりぼっち, 2016. 9), 70세, 무슨 상관(70歳、だから何なの, 2017. 3), 여자, 60세부터 인생 대 정리(女、60歳からの人生大整理, 2017. 11), 어머니의 늙는 모습 관찰기록 (母の老い方観察記録, 2018. 10), 고독이야말로 최고의 노후(孤独こそ最高の老後, 2019. 7) 등이 있었다.

‘2018년 노인복지시설 현황(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니 노인복지시설이 76,371개소, 219,476명 수용, 65세이상 인구는 7,356,106명이며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예정하고 있다. 한국의 베이비붐어 세대(1955년~1963년생) 733만명이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65세에 접어들며, 부부 이혼율, 자살율은 OECD 국가 통계에서 제1위를, 출산율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장수 지옥은 결코 독서로 끝날 일이 아닌 더욱 심각한 국가적 과제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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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식   준비없는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노후생활 자금도 준비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65세 이후 지출 비용이 가장 많은 의료비를 줄이려면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19-12-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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