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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과거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일본의 독특한 기업 한 곳을 소개한 적이 있다. 독특한 사장의 별난 경영 방식에 의해 운영되던 기업!!! 그 기업의 사장은 면티를 입은 채 슬리퍼를 신고 다녔고, 남다른 직원 사랑으로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었다. 가장 독특한 건 직원들을 선착순으로 고용한다는 것. 그 기업의 이름이 무엇인지 사장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저 그런 기업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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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우연히 사색의 향기 도서이벤트에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라는 책이 뜨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설마 과거 들었던 그 기업이 이 기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벤트 응모를 했는데 운 좋게도 당첨이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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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모두 읽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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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머리 속의 그 기업이 도서 속의 기업인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책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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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독특한 운영 방식, 괴짜같은 경영자의 생각은 동일했고...... 그래서인지 나는 두 기업이 동일한 기업이라고 믿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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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부는 마츠우라 모토오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려웠던 그 시절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어떤 동기와 이유에 의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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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반부는 사업을 하면서 겪은 어려웠던 일들, 사업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기술적 부분, 재무적 부분 등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만 늘어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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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영, 기계 더 나아가 수치 등에 대해서는 감각이 부족한 '나'이다보니 [직경 0.149mm, 무게 100만분의 1그램의 세계 최소형 기어휠 제작]이라는 부분에서는 어마어마하게 작은 부품임을 알 수는 있겠는데, 그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무엇이 그렇게 대단한 건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관계로 큰 감동을 받을 수는 없었다. 기계를 다루는 분들이라면 큰 감탄을 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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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를 읽으면서 내가 진실로 이해한 부분은 결국 도서 초반부 뿐임을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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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우라 모토오 사장의 경영철학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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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느낀 그의 경영 철학은 철저한 직원 중심의 경영, 본질에 충실한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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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한다. [기업의 이익이란 사원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주기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익이 나야 기업이고, 이익이 기업의 전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익은 사원 모두의 행복을 돕는 작은 수단에 불과하다. 돈이 인생의 목적이 아니듯 말이다(p.12)]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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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주5일 근무제 도입. 이제는 하루 7시간 노동을 도입하고 싶다는 마츠우라 모토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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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직원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운영되기 때문에 출근부도 없고, 퇴근 시간을 체크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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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도 선착순이다. 일을 하고 싶다고 찾아오면 일을 시킨다. 특별히 채용하는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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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우라 모토오 사장은 신입직원을 3~5년 정도 가르쳐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성과를 독촉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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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어디에 어떤 재능을 감추고 있는지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p.84)]는 게 그의 생각이다 보니 회사 운영을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한다해서 놀랄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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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퇴직을 했어도 돌아와 다시 근무하고 싶다면 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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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고 싶은 직원이 있다면 휴직을 인정하고 공부를 하고 올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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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난 기업이고 별난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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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기업, 별난 사장이라해서 그저 대충대충 경영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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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으로 "첫째 최고의 목표를 가질 것, 둘째 전문가가 될 것, 셋째 상품아이디어에 대한 안목을 지닐 것"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하되 그에 걸맞는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회사 자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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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다린다는 게 다른 기업과의 큰 차이점이다. 다른 기업이 학교나 교육기관을 통해 이미 길러진 인재를 선발해 회사를 키운다면 [주켄공업]은 사람을 뽑아 인재로 만들어 낸다는 사실과 인재가 될 때까지 기다릴 줄 안다는 게 바로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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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우라 모토오 사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확신한다. 기다리고 믿어주면 스스로 움직이는 인재가 됨을(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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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독특한 기업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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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츠우라 모토오 사장의 쥬켄공업을 인간중심기업, 교육중심기업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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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한한 가능성, 잠재력, 선한 마음을 믿으며 운영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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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착취와 노동기계로 여기는 여타 기업과는 다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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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이라 평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