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냐? 나도 아프다."
MBC 드라마 '다모'에서 극중 황보윤(이서진 분)이 채옥(하지원 분)에게 한 대사이다. 워낙 유명한 대사라서 한동안 유행어가 되기도 했었다.
대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면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 행동을 따라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른 바 '거울효과'라는 것인데 비단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도 이전이 된다. 심리학에서는 '감정전이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1971년부터 2003년까지 12,067명을 대상으로 연구 추적하여 행복의 생성과 확산에 대한 책이 바로 'CONNECTED'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행복은 전염된다'라고 번역이 되었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일명 '3단계 인간관계의 법칙'으로 내 주위의 어떤 한 사람이 행복할 경우(1단계) 내가 행복할 확률은 15% 상승하고, 2단계는 10%, 3단계는 6% 상승한다고 한다. 이와 상대적으로 고독감은 각각 52%, 25%, 15% 상승한다고 한다. 행복보다는 고독이 더 많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유유상종' '근묵자흑'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모인다는 의미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자 하려면 그 사람이 서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면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 시대이다. 다시 말해 사회적 관계가 소셜 네트워크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행복 챔피언'으로 진정 살고 있는지를 반문하면서 내가 쓰는 글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내가 쓰는 글뿐만 아니라 말과 행동 그리고 감정까지도 행복으로 충만해야 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강의할 때는 말할 나위가 없으므로 더욱 철저하게 강의 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더 굳게 마음 먹는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그래봐야 결국 15% 상승한다지만 지금도 나는 행복하다. 왜냐하면 나는 행복 챔피언이니까.
행복은 전염된다/니컬러스 크리스태키스, 제임스 파울러 공저/이충호 역/김영사/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