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부터 작은 것부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모 공기업의 캐치 프레이지인 것으로 기억한다. 나비효과를 표현하는 카오스 이론과도 맞닿아 있는 이 문구가 이 책을 읽는 동안 머리속에 맴돌았다. 일명 작은 습관 프로젝트라고 하는 작게, 사소하게, 가볍게 시작하여 습관을 만들라고 주장하는 스티븐 기즈의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인지 심리학과 뇌과학적 원리에 입각한 다양한 실험을 예로 들면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수많은 자기계발 전략들이 실천하기 어렵고 실패를 거듭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함께 작은 습관으로 이루고자 하는 각자의 목표를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루에 한번의 팔굽혀펴기, 2~3줄의 글 읽기 또는 글쓰기 등이다. 이렇듯 변화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으로부터 출발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변하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를 크게 잡기 때문에 실패하기 마련이며 그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2장의 '습관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가'편은 우리의 뇌를 다루고 있는데 전전두엽과 기저핵의 역할이 우리의 습관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3장에서 여타의 주장과 달리 동기부여나 의지력 등이 습관 형성이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있다. 6장에서는 큰 변화로 가는 각 단계를 여덟개로 나누어 제시하고 7장에서는 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작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음력으로 새해도 벌써 3일째가 기울고 있다. 새해가 되면 저마다 계획과 목표를 설정한다. 혹시 예년에 계획했던 목표가 실패를 거듭했다면 그 목표가 너무 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아니 저자의 말을 빌린다면 하루에 하고자 하는 양이 많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저력은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작은 성공도 성공이다. 큰 성공을 위해서는 작은 성공을 맛보아야 한다. 매일 하고자 하는 일의 양보다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매일 아주 작고 사소하고 시시한 계획이더라도 일관성있게 실천하는 것이 보다 큰 목표를 이루는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내 목표를 또박또박하게 써서 책상 앞에 붙인다. 큰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단 1초도 멈추지 많고 일관성있게 흘러야 한다. 나는 바다로 가서 넓고 깊은 바다가 될 것이다.
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 지음/구세희 옮김/비지니스북스/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