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얼마 전에 어떤 면접관이 나에게 이와 유사한 질문을 했다. 나는 그때 마음은 나를 움직이는 에너지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사이키(psyche)는 마음이라는 헬라어이며 사이콜로지는 마음을 연구하는 과학의 영역이다. 마음의 의미와 작용 그리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심리학자들은 행동주의 이론을 버리고 있으며 이제 마음의 영역은 언어심리학자, 신경생리학자, 컴퓨터 과학자 그리고 의학자를 비롯하여 이제는 뇌과학자들도 마음을 연구한다. 이렇듯 마음은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가 힘이 들뿐만 아니라 그 어느 누구도 마음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음은 놀랍고도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그리고 마음은 뇌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지능이나 인격 그리고 언어 및 정서와의 연결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말을 함으로써 생각을 바꿀 수 있고 행동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게 하여 행동도 변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 '브레인 트레이너' 과정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서 마음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정리해 볼 겸 약 25여년 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서 서재에서 뽀얀 먼지를 뒤집어 쓰고 노랗게 변한 책을 꺼냈다. (게리 콜린스/마음탐구/허영자 옮김/두란노서원/1988) 이 책은 기독사관에 입각해서 쓴 책이다. 저자는 트리티니 신학교의 심리학 교수이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 나도 25여년 전에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철저하게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이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되도록 객관적인 시각으로 읽으려고 노력했으며 조금은 브레인 트레이너의 관점에서 읽었다.
저자는 사진의 목차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마음의 정의를 시작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마음의 정의와 함께 17개의 각기 다른 마음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더욱이 17개의 각 마음이 다음으로 이어지는 마음과 서로 연결되게 전개하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저자는 많은 연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1987년에 초판을 냈는데도 말이다.
책장을 덮으면서도 마음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도 못하고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도대체 마음이란 무엇일까?
아직도 루씨라는 영화를 안 봤는데 볼까?
게리 콜린스/마음탐구/허영자 옮김/두란노서원/19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