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가정법의 학문이다.
예컨대 "만일 인간들이 합리적 행동을 한다면"이라는 가정하에
경제적 이론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경제학을 전공했으면서도
오히려 심리학에 더 심취했었고 그 방면의 책을 선호했다.
'더 크게 얻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책 대도.
저자는 이 책의 부제처럼 사람을 더 크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노자의 도덕경을 바탕으로 도,덕,신,심,화 등 총 5부로 구성하였다.
사람을 움직이는 법
사람을 이끄는 법
사람을 쓰는 법
사람을 지켜내는 법
사랑을 품는 법
다시 말해 이 책은 사람과 사람에 대한 책이다.
서구식 경제이론과 배치되는 저자의 논리는
도덕경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묘미가 있다.
정치인이든 경영인이든 리더든간에 인간과의 다양한 관계속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규율과 타인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면서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가기를 권고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현대 경제학과 경영학의 다양한 이론을
도덕경과 비교하면서 사람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그리고 행복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도덕경을 인용해서
사람을 다루지 말고 도를 알고 도를 실천하여
더 크게 사람을 품고 세상을 품으라고 한다.
요즘은 뜸하지만 가끔 길거리에서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도를 아십니까?"
이제 그런 질문을 받으면 자신있게 되물을 수 있다.
"저는 대도를 압니다. 당신은 대도를 아십니까? 더 크게 얻는......"
대도/치산훙,리옌민 지음/하진이 옮김/(주)쌤 앤파커스/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