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컴피턴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생각하는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다시금 삶과 일의 목적과 의미를 살펴보게 하는 자기계발 서적이다. 입사한 다음 퇴사이후 생활까지 포함된 생애관점에서 서술되고,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잘 정리되었다. 특히 퇴사 충동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며, 퇴사를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간접경험을 통해 미리 준비하라고 말한다.
지금이 “역량중심사회”라고 판단한 저자는 책의 목차도 6개의 역량으로 나눠 설명하고, 역량향상을 위해 항상 경험과 경력 또 자료를 기록, 정리하며 이를 습관화하기를 권장한다. 역량은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혼자서 일하는데 필요한 역량과 함께 일하는데 필요한 역량이다. 선호도와 역량의 메트릭스로서 자신의 현황을 개관적으로 점검하고, 앞으로의 역량개발 방향에 대한 계획을 구상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요구되는 업무역량을 사전 준비하는 것은 현명한 직장인의 태도이며, 간접경험으로서 퇴사이후의 삶을 탐색해 보는 것 역시 자기 관점과 자세의 변화를 전제로 한다.
한편 질문의 중요성과 질문을 전환하여 유효한 답을 구하는 방안을 상당히 강조하는데, 이를 보면서 그동안 그렇지 못했던 나를 반성케 했다. 그리고 “나를 표현하는 보고서” 작성으로서 미래를 위한 경력관리 하라는 제안은 내게 무척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더욱이 조직은 개인을 배려하지 않으므로, 불평하지 말고 냉정하게 스스로 자기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그의 경험에 비춰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저자는 자기만의 업무 실행프로세스를 구축하라고 말하는데, 이 과정은 먼저 자기이해를 한 후 대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 실천하는 것으로서, 사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실행하고 실천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듯 철저한 앎을 바탕으로 끈기 있는 실천과 정리하는 습관이 일과 삶에서 필수적이다.
그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핵심메시지는 “역량을 키우고 남기라.”이다. 축적된 역량을 직장에서는 물론 퇴사 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퇴사이후에도 온전한 자기 삶과 성장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책은 쉬운 문체와 간략한 내용으로 작성되어서,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자기 삶의 과정과 일하는 방식을 그의 것과 비교해 본다면 꽤 유익하고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