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집행인의 딸 그 세번째 이야기 거지왕이 출간되었네요.<사형집행인의 딸> <검은 수도사> 그리고 이번에 거지왕인데요.주인공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저자 올리퍼 푀치는 바바리아 주의 사형집행인 퀴슬가의 후손이기도 하지요.1편과 2편을 워낙 재밌게 읽어서 3편 거지왕도 무척 기대를 하게 되었지요.특히 퀴슬의 딸 막달레나와 의사의 아들 지몬의 로맨스가 무척 궁금했는데요. 집안의 차이가 너무 나기에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말이죠.이번 3편에서는 퀴슬의 누이 엘리자베트 호프만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퀴슬의 여동생은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삶이 싫어서 목욕탕집 아들에게 시집을 갔는데요. 몸이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퀴슬은 레겐스부르크의 여동생을 찾아가게 됩니다.그러나 퀴슬이 도착했을때는 동생 부부는 욕조에 자신들의 핏물에 잠긴채 죽임을 당해 있었는데 억울하게도 퀴슬이 살인자로 지목이 되어 갖히고 곧 사형에 처하게 됩니다. 사형집행인으로서 살아봐서 결국 자신도 이리 죽는 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야콥 퀴슬이 안타까울 뿐입니다.한편 숀가우에서는 퀴슬의 딸 막달레나와 지몬이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여러가지 일들을 당하게 되고 함께 떠나기로 하는데요.자신의 고모가 사형집행인의 딸이 되기를 거부했던 삶을 생각하고 고모를 만나러 레겐스부르크로 가기고 하는데 먼저 떠난 아버지를 혹여 만날까 싶어 아버지가 떠날 때 즈음에 맞춰 가게 되는데요.레겐스부르크로 도착했을 때 고모와 고모부는 이미 돌아가셨고 아버지 퀴슬이 살인자로 억울하게 갖혀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일가친척 하나 없는 레겐스부르크에서 과연 막달레나와 지몬은 아버지를 구할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제목이 왜 거지왕일까 했는데 이 3편에서는 주 배경이 숀가우가 아니고 레겐스부르크이며 새로운 도시의 새로운 인물이 많이 등장합니다.1편이나 2편에서도 느겼지만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 그 시대에 최 하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억울하게 마녀사냥을 당하고 하찮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면 참 화가남을 참을 수 없습니다.물론 요즘엔 덜하다지만 책의 배경인 17세기 독일 복잡한 정치와 전쟁통에선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입니다.그리고 권력에 힘입어 모든것을 차지하려는 욕망에 눈먼자들이 있게 마련이지요.이번 거지왕은 앞선 책들보다 좀 더 심취해 깊게 빠지게 하는데요. 뒷이야기가 궁금해 꽤 두껍고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됨에도 책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더라구요.누구를 믿어야 할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국 믿을 건 스스로의 직감뿐인 것일까요?역사적 배경은 물론 섬세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물론 전편을 읽지 않았어도 3편<거지왕>을 읽은데도 무리는 없습니다.그러나 전편의 이야기는 궁금을 할 것 같아요.한 편이 더 남았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이야기도 궁금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