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잠들기 전에 조금씩 읽어 내려갔던
고운기 작가님의 "듕귁과 오뤤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책을 받은 날 첫 장에 있던 고운기 작가님의 친필 서명은
왠지 모르게 작가님과 또 다른 인연을 시작한다는 느낌과 함께
끝까지 정독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을 심어주더군요.
중고등학교 때 역사 공부를 멀리하고
TV의 역사 드라마에서도 좀처럼 흥미를 느끼지 못한 저에게
이 책은 그동안 멀리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 할아버지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역사의 한 단면 단면을 쉽고도 편하게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쾌함으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와 맞물려
단순한 역사 이야기에서 벗어나 역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 할 수 있었구요.
역사의 뒷면에 숨겨진 인물들의 이야기
특히, 저는 "이순신과 두번의 백의종군"에서
한나라의 장수가 아닌 인간 이순신의 일화를 통해
교과서 속의 정형화된 역사에 대한 서술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살핀다면
역사를 통해서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첫번째 마침표를 찍었지만
두번째 세번째 마침표를 찍고
이 책의 역사 에피소드를 통해서 다른 역사서에도 손길을 뻗게 된다면
후년에 제 아들딸에게도 편안하게 역사이야기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에 대한 나머지 감상은 다른 독자들에게 몫을 남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