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토 카리시님의 <속삭이는 자>를 읽고 다음 작품은 언제 나올지 기대가 컸었습니다. <속삭이는 자>는 꽤 스릴있고 무섭고 긴장하게 만든 추리 소설 이었는데 참 매력적으로 추리소설로 안내한 도서 였습니다. 차기작을 기다린 저로써 <속삭이는 자 두번째 이야기 이름 없는 자> 엄청 기대가 됐었답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익명의 제보자에게서 영감을 얻은 절대악에 대한 새로운 반론으로 해서 긴장감과 악랄하게 이야기를 전개 시킨다 해서 오래전 부터 기대가 컸었는데 역시나 다를까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는데에 빠져 버리더군요.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550여 페이지의 장대한 분량을 보고 감당이 안될 꺼 같았지만 그 흡입력과 몰입도는 과히 상상 이상입니다. 아직까지도 정말로 스릴러물 답게 긴장의 끈과 두근거림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이 <이름 없는 자>의 이야기는 대화형식의 주고 받는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지기 시작하면서 식구들이 함께 저녁을 먹다가 정체모를 침입자에 의해 모두 몰살당했다는한 소년의 충격적인 신고전화로 시작됩니다. 무슨 의도인지 모르지만 범인은 소년에게 자신의 인상착의 등을 확실히 기억시킨 후 소년을 살려뒀는데, 그걸 토대로 밝혀진 범인은 무려 17년 전에 실종되었던 남자라는 충격적인 사실로 이야기는 전개가 됩니다.
그리고 바로 살인사건이 이어집니다. 마약상, 악질 변호사, 사채업자 등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하고, 사건마다 범인이 의도적으로 남겨둔 단서들을 토대로 밝혀지는 진실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하나같이 오래전 실종됐던 사람들에 의한 살인이라는 것. 사건 하나하나가 다 임펙트 있어서 흥미진진하지만, 전체적인 내막은 한 사람이 아닌 여러 명의 실종자들이 같은 시기에 일제히 갑자기 세상에 나와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네어 정말로 잠을 못자게 만드는 중독성 강하고 흡입력이 막강하며 정말로 몰입하는 속도감과 쾌감이 압도적입니다.
이 <이름 없는 자>를 기다리게 했던 도나토 카리시의 전작 <속삭이는 자>에서 개별적인 사건들이 이어지면서그 모든 사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배후를 파는 패턴이었는데 <이름 없는 자> 역시나 마찬가지의 패턴으로 전개 되어 전체 스토리의 결말이 궁금한 가운데 하나씩 튀어나오는 충격적인 사건들 때문에 긴 분량을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었습니다. 정말로 대단한 작가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편 <속삭이는 자>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던 주인공 '밀라'는그로부터 7년 후인 이 작품에서는 강력반을 나와 실종전담반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받았던 정신적 상처를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사건 당시 가졌던 딸을 낳아 미혼모가 되어있습니다. 뭔가 삶 자체가 비장한 면이 있은체로 남과 교감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자신의 몸에 자해를 일삼는 우울한 인물입니다. 읽어나가면서 보고 있으면 굉장히 위태위태한 스타일로 이 소설의 흥미와 몰입도를 더 강하게 시키는 성격의 소유자 같았습니다.
사라지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듯이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우울하고,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야기로 많이 암울하고 폭발적으로 강렬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속삭이는 자>를 재밌게 읽었는데 <이름 없는 자>도 만만치 않게 탁월한 긴장감은 폭발적으로 강렬하고 짜릿하며 사람을 옥죄는 이야기의 힘은 기대했던 것보다 단단하고 재빠르며 묵직합니다. 설마 했던 사람이 역시 범인으로 지목됩니다. < 속삭이는 자>에서도 뒤통수를 맞았는데 이번에도 설마 하면서 읽어 내려갔는데 그 설마가 사실대로 되어 다시 한번더 뒤통수를 제대로 맞게 됐답니다. 그런데 이 도서 <이름 없는 자>의 마무리는 <속삭이는 자>를 생각나게끔 하는 소름끼치는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진짜 기가 찰 정도로 도나토 카리시라는 이름을 더 뚜렷한 색채로 매겨질 만큼 대단했답니다. 그 뒷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꺼 같아서 여기서 그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후속편이라고 해도 전작의 느낌은 그닥 많지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감각적인 면모를 보여주다니 놀라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