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시드니부르스”는 여태껏 없었던 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기억에 남는 문학에서, 안남아도 좋으니 같이 살아가는, 다가서는 문학의 시도이다.
사람들은 나를 꾸밈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말은 옳은 말이 아니다. 나는 처음부터 꾸밈을 배운 적이 없어 모르고 있다.
내가 꾸밈을 알았다면, 나는 그것을 이용해 다른 글을 써 내려갔을지 모른다.
국문학과를 졸업한 것도 아니고, 글을 쓰는 법을 배운 적도 없는 내가 펜을 든 이유는,
글이 어렵고 수준만 높아지려는데 급급해 있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기들끼리 읽고 있다는 것이다.
글을 읽기 위해 또 다른 공부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글이 본연의 임무와 주제를 모르고 있다.
나는 수준이 낮은 글이라고 부끄러운 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나는 한글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이고 싶지 않다. 단지 내 생각과 느낌을,
이 시대에 흘러 다니는 언어와 그 문화로, 표현하고 싶은 사람일 뿐이다.
그래야 그들 편에 서서, 진정으로 그들의 마음을 끌어내고,
글과 작가와 독자가 따로 따로 놀지 않는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런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자유롭다고 모두가 다 자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문학의 숭고함이나 진지함, 그리고 순수함 등을, 어디까지 어떻게 다치지 않고 접근하느냐가
또 다른 고민이고 장벽이었다.
이 책을 출간하는 도중에, 나는 뜻하지 않게 등단을 하게 됐다.
등단을 하면 주위를 의식해, 감추고 포장을 하게 된다.
나는 포장된 글을 내 독자에게 전해 줄 수가 없다. 내 독자는 나의 아바타이다.
그들이 다치면 나도 다치고, 그들이 일어서면 나도 일어서기에 그렇다.
그래서 서둘러야 했다.
내가 꼭 풀어야 되는 숙제.
내가 전체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소리.
Never ending story “시드니부르스”
부끄럽지만 자신 있게, 그리고 용감하게,
나는 이 책을 세상에 내어 놓는다.
임진년 새해 시드니에서 마이클 박
저자 소개
저 : 마이클 박
전 시드니 한인회 사업이사
전 시드니 코리아데이 행사 총책임자
소피아스포렌FC 총감독
Hanminjog Vision 재단기획실장
한민족 무예아카데미 홍보이사
JMH Pty. Ltd. 대표
수필가
목 차
제 1장 사람 사는곳 21편 <호주의 생활과 이민 생활에 관한 희노애락을 표현한 글>
제2장 마이클 windows 19편 <마이클의 사고와 감성 그리고 글의 세계를 표현>
제3장 Lost Temple 21편 <혼란한 생각,이성 그리고 외로움을 표현>
1장-보고싶은 가을
밤마다 나가는 여자
크리스마스
별이 빛나는 밤에
교수님의 휴가
달링하버의 외식
은하 Lee
3살박이 키우기
꽃순이와 비데오
주저리 주저리
시드니의 추석
한국과 호주의 매료
즐거운 우리집
춘삼월의 일기
호주에서 본 천안함
휴가 온 딸뇬
송편
빨갱이 vs 형제
새해의 화두
호주와 한국의 무상의료
No Means No
